‘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이순재가 치매 증상으로 영화 하차 위기에 놓인 가운데, 주현영은 짐을 싸서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 연출 백승룡)에서 배우 이순재(이순재 분)는 촬영장에서 기억력에 문제를 보여 메소드 엔터 매니저들의 걱정을 샀고, 승진한 소현주(주현영 분)는 서울역으로 향했다.
이날 이순재는 의상을 갈아입어야 할 것 같다는 영화감독에게 “무슨 소리냐. 이분이 누구신데 나한테 의상을 갈아 입으라고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깜짝 놀란 김중돈(서현우 분) 팀장은 곧바로 이순재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는 “알츠하이머는 아니다. 최근 가벼운 뇌졸중 증상을 보이셔서 일시적으로 손상을 입은 것”이라며 다시 기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사는 완쾌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메소드 엔터 매니저들은 이순재를 놓고 긴급 회의에 들어갔다. 김중돈은 “병원에서 괜찮아지실 거라고 했다. 조금 더 지켜보자”며 “선생님도 그렇게 하차하는 걸 원하지 않으실 거다. 다들 너무한다. 다른 분도 아니고 이순재 선생님이다. 광고, 투자, 돈 얘기 밖에 안 하냐”고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회사로 찾아간 이순재는 매니저들에게 “60년 연기 인생, 마지막까지 오점을 남기지 않도록 다들 도와달라.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순재는 구해준(허성태 분) 대표에게 “쓸모 없어지면 버리는 스타일 같은데, 나도 버릴 건가. 물건이고 사람이고 나름 쓰임이 있다. 그 쓰임새를 모르는 건 자네 그릇이 그거 밖에 안 된다는 거다. 왕태자는 사람 보는 그릇이 남달랐다”고 전 대표와 비교했다.


며칠 뒤 이순재는 원상태로 영화 촬영장에 복귀했다. 걱정하는 김중돈 팀장에게 그는 “괜찮다. 나 멀쩡하니까”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다시 대본에 집중했다.
하지만 돌연 기억을 잃어 “내 매니저 왕태자 어디갔냐. 장 매니저 어디갔냐”고 물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장명애(심소영 분)는 구해준 대표로 인해 퇴사했던 바. 그리고 왕태자(이황의 분) 대표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었다.
이에 투자자가 현장을 찾아와 이순재의 상태를 체크했다. 순간적으로 그는 기억을 잃었지만 그만뒀던 장명애가 등판해 그를 도왔다. 이순재는 장 매니저에게 “여기서 그만 관둘까 싶다. 주변에 민폐다”라고 약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명애는 “선생님 영화 다시 하실 수 있다. 제가 옆에 있겠다. 저 선생님 매니저다”라고 응원했다. 이튿날 장명애는 메소드 엔터에 복직해 직원들에게 반가움을 안겼다.


장명애는 “20년 동안 내가 인맥으로 일했지만, 이제는 내가 메소드 엔터에 있어야 할 이유를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소현주는 선배들을 제치고 신인개발팀장에 발탁됐다. 구해준 대표가 그녀의 능력을 높게 산 것. 하지만 최진혁(김태오 분)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었기에 후배의 승진을 질투했다. 아버지 마태오(이서빈 분)가 힘을 써서 팀장 자리에 앉힌 것으로 의심한 것.

이에 소현주는 구 대표를 찾아 “저 신인개발팀장 안 하겠다. 지금처럼 선배들을 도우며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구 대표는 그녀의 부탁을 거절했다.
그러면서 “눈앞에 열정도 패기도 없는 직원을 내가 왜 데리고 있어야 하나. 팀장을 하거나, 나가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력한 입장을 보였다. 눈물을 흘리면서 고민한 소현주는 이튿날 짐을 싸 서울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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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