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저울 남편, 성추행 피해자 아내에 대가성 관계 요구? 오은영 "당장 중단해야" [Oh!쎈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2.12.13 01: 10

부부관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등장했다. 
12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부부관계와 금전적인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역대급 종합 문제 세트 부부인 저울부부가 등장해 서로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부부는 금전적인 부분에 대해 갈등을 겪었다. 남편은 희망 휴직 중 배달 일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풀리면서 배달 건수가 줄어 수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남편은 "돈 관리는 내가 하고 있는데 관리를 하기보다는 돈이 들어오면 빠져나가는 것 보는 정도다. 모이는 게 거의 없다. 모든 적금이 깨졌고 여윳돈이 없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돈을 아끼기 위해 미용실도 가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은 "매일 헬멧을 쓰고 다녀서 앞머리만 자르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 남편은 "애들이 학원에 다니고 싶어 하는데 카드값이 200 넘게 나오고 한 번 나가면 300정도 나간다. 맞벌이를 할 땐 600정도 벌어서 괜찮았다"라며 "아내가 택배나 배달은 자기 카드로 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돈이 나가니까 마이너스가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가족들이 쓰는 물품을 구매하는데 쓸 데 없는거라고 말하는 게 어떤 부분인지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은 표면에 드러난 문제다. 남편이 마음에 깔려 있는 감정은 억울함이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불공평이다"라며 "한 달에 한 번 장을 본다. 햄 같은 것은 밑에 뒀다가 잊어버리고 유통기한이 지나버린다. 장을 보고 나면 5,6만원 어치는 버리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배달하기 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배달하고 나서 이거 먹고 나면 5개 배달. 이런 식이다.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남편은 자신은 부부관계가 없으면 사랑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고 아내에게 지나치게 부부관계를 요구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게다가 아내는 "남편이 뭘 해줬으니까 부부관계를 해야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자신이 카드값을 내줬으니 부부관계를 해야한다라고 얘기할 때가 있다"라고 말해 대가성으로 부부관계를 요구할 때가 있다고 이야기해 주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남편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싫어서 부부관계를 안하는 느낌이다. 어떻게 보면 나도 보상심리가 있다"라고 말해 보상심리로 부부관계를 요구한다고 말해 오은영 역시 이 모습에 깜짝 놀랐다. 
남편은 아내에게 "여보는 나랑 사는 이유가 뭐냐"라며 "너는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나 임신했을 때 여보는 항상 나가 있었다"라고 서운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남편은 "나가지 말라고 했으면 내가 나갔겠나"라고 말했다.
아내는 "첫째를 가졌을 때 태동도 같이 느끼고 싶고 밥도 같이 먹고 같이 하고 싶었다. 하지만 여보도 사회 생활이 있으니까 라고 생각했다. 그때 나 25살이었고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밥 할 줄도 모르고 아이 볼 줄도 모르는 그런 나이였다. 방 안에서 내 몸뚱아리 변한 거 보고 내가 죽어야 하나. 그럼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라고 말했지만 남편은 아내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아내는 과거 어린 시절 어머니의 남자친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눈물을 보이며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예전에 당했던 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유사한 자극이 들어와도 상처가 건드려진다. 남편은 아내의 입장을 공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아내에게 부부관계를 요구할 때 보상을 받듯이 하는 건 상당히 폭력적이다. 정말 그만하셔야 한다. 오늘 이후로 당장 중단하셔야 한다"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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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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