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이경규가 사위 김영찬을 위해 인생 첫 김장에 도전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사위와 딸을 위해 김장을 배운 이경규의 첫 김장 담그기가 그려졌다. 또 '피식대학'의 코미디언 이용주가 동생 이용기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어울리는 그림이 그려졌고, 가수 빅나티는 모친과 함께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용주는 전혀 닮지 않은 동생 이용기와 함께 하루를 보냈다. 길거리에서 팬을 만난 이용주는 다소 당당했고, 이용기는 이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본래 함께 노는 법이 없던 두 사람. 이날 하루를 보내면서 이용기는 형에게 감동했다. 이용주는 “같이 하면서 시간을 같이 보내서 정말 좋다”라고 말했고, 동생은 “형 오늘 일하는 걸 처음 봤다. 일하는 걸 보니 형답게 정말 멋지게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용주는 “몇 년 전에 네가 런웨이에서 활동하는 걸 보는데 네가 정말 멋지고 잘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용주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 이용주는 “사실 저런 말을 정말 못할 거 같았는데 맥주 좀 들어가니까 동생에 대한 말이 나오더라”라며 고백했다.

가수 빅나티는 친구 같은 엄마인 모친과 함께 공연장으로 가면서도 다정히 대화를 나누었다. 빅나티는 “엄마께서 3년 동안 공연을 못 보신 걸 아쉬워하셨다. 그런 걸 보니까 좀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빅나티의 모친은 “내가 다 떨린다. 긴장되면 나 없다고 생각해라”라며 역시나 떨린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빅나티는 “어떻게 엄마가 없다고 생각해”라며 엄마를 달랬다.
이윽고 공연장에 도착하자 모친은 사뭇 떨리는 기색이었다. 바로 이날 스페셜 게스트인 십센치 권정열을 만나기 때문. 빅나티는 “엄마가 원래 빅뱅 팬이었는데 십센치 형으로 바뀌셨다”라고 말했다. 권정열은 “현실 타협 많이 하셨다”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졌으나 빅나티 모친은 “정말로 최근 제일 많이 듣고 있다”라며 진정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한 모친은 권정열 앞에서 직접 십센치 노래를 불렀다. 빅나티는 “당황스러웠어요. 안경 쓴 샌님이라고 써달라고 하는 거 보니까 진짜 십센치를 좋아하는 거 같더라”라며 “정말 엄마가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를 줄 몰랐다”라며 깜짝 놀란 기색이었다.
이어 공연에서 빅나티는 “사실 공연장에 저희 엄마가 오셨다. 3년 만에 공연을 보시는 거다. 자랑스러운 아들로 보여주게 여러분이 도와주셔라. 가사 중에 ‘정이라고 하자’를 ‘경희라고 하자’라고 해주시면 좋겠다. 저희 엄마 성함이 경희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모친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쏟아졌다.

한편 이경규는 요리연구가 이혜정에게서 받은 김장 비법으로 야심차게 김장을 담갔으나, 양념장을 실패했다. 다시 이경규는 양념장 만들기에 도전했고 김치를 담글 수 있었다.
김영찬은 “이게 뭐지? 원래 있는 거예요?”라며 오묘한 맛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런데 맛있어요"라고 답했다. 그러나 김영찬은 “창원이 정말 먼데 아버님께서 이렇게 와주셔서 김장 담가주신 거 정말 감동이었다. 그런데 객관적으로 맛있다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조둥이 형님들한테 보낸다고 하실 때 기분은 조금 괜찮았다”라고 속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스튜디오에서는 이경규의 김치를 맛보더니 "김치가 이경규야", "너무 맵다" 등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호적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