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살’ 서현우 “이희준·진선규가 사랑한 ‘미진이’ 실체? 90%는 실제상황”[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2.14 07: 00

 배우 서현우가 ‘연매살’에서 언급됐던 ‘미진이’의 실체를 밝혔다.
최근 서현우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이하 ‘연매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매살’은 메쏘드엔터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들과 일하는 매니저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서현우는 극중 매니지먼트팀 팀장 김중돈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메쏘드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역할은 전원 특별출연으로, 실제 톱 배우들이 등장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연기한다. 이름뿐만아니라 출연했던 작품과 감독 등 모든 것이 실재하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모호한 작품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에 서현우는 “순간순간 헷갈릴 때가 정말 많았다. 상대 배우 에피소드 주인공이나 실제 작품 이름을 언급하면서 애드리브 하실 때면 ‘어디까지가 애드리브고 어디까지 대본인데 어디까지 지켜야지?’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쭉 찍은 후 편집할 때가 많다”고 남모를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2화에는 진선규, 이희준 형이 나왔는데 제가 실제로 학교 후배다. 배우 동료 이전에 학교 선후배라는 겹도 있어서 이게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너무 헷갈렸다. 선규 형이랑 시나리오 얘기를 할 때는 순간 촬영이라는 걸 잊어버릴 정도였다. 평소 술 한 잔 할 때처럼 연기한 적도 있었다. 묘한 체험이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2화에서 진선규는 이희준과 신경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그가 대학시절 짝사랑했던 인물이자 자신을 좋아했던 ‘미진이’를 언급해 도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미진이는 누구냐’고 묻자 서현우는 “미진이의 실체를 알 수가 없다”라면서도 “형님 두 분이 작가님, 감독님과 사전에 만나서 대본을 작업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로는 80-90%는 실제 상황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연매살’에는 실존하는 배우뿐 아니라 변영주 감독, 나영석PD까지 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서현우는 “변영주 감독님은 워낙 연기 잘하시기로 유명하지 않나. 오셨는데 촬영하시고 나서 ‘여태까지 작품 한 배우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하시더라. 같은 연기를 반복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엄청나게 준비해온 애드리브를 쏟아내셔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들과 같이 연기하는 게 재밌는 순간이다. 대사 보면서 ‘실제인가?’ 싶었고 연기한다는 생각을 못하게 됐다. 실제 감독님이 연기하면 제가 더 진짜 매니저처럼 느껴졌다. 과장된 표현이나 연기적 표현을 하는 것보단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되더라. 도대체 이 ‘연매살’이라는 드라마의 묘함은 어디까지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