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한국 사랑' 샘 오취리..가나전 월드컵 덕에 방송 복귀?(종합)[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2.14 10: 09

가나에서 온 청년, 한국 이름은 오철희. 광복절 “대한민국 만세”를 외칠 줄 알던 이방인이 한순간 비호감으로 떨어지더니 월드컵 덕분에 호감으로 다시 돌아섰다. 방송인 샘 오취리의 이야기다.
샘 오취리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지인들과 함께 술집에서 회포를 푸는 영상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외국인 친구도 있었는데 술 안주는 어묵탕, 달걀말이, 떡볶이 등이었다. 샘 오취리의 친구는 “한국엔 모두를 위한 것들이 있다”며 초코우유, 사이다, 소주, 오렌지 주스를 자랑하기도.
한국에서 온갖 비난을 받고 방송사 퇴출 위기에 빠질 뻔했던 샘 오취리지만 여전한 한국 사랑을 뽐내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전에 진출하자 그를 향한 호감도는 다시 높아졌다. 가나 대 우루과이 경기 결과 덕분에 16강 진출이라는 기적이 이뤄진 이유에서다.

실제로 샘 오취리의 SNS를 보면 “가나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제 용서했으니 제야에서 나오라!! 형제국 가나인이여”, “터키 다음으로 가나도 형제 나라입니다”, “샘 오취리 방송복귀를 지지합니다” 등의 적극적인 응원 댓글이 홍수를 이룬다.
타이밍은 좋지만 그의 방송 복귀는 심사숙고 할 일이다.
샘 오취리는 한국 영주권을 획득하고 한국 이름 오철희를 얻을 정도로 ‘친한’ 스타였다. 그러나 지난해 의정부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졸업사진 패러디 행사에 흑인의 장례문화를 패러디한 일명 '관짝소년단’으로 분하자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이라고 발끈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관짝소년단' 학생들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그대로 SNS에 올린데다 영문글 마지막에 해시태그 '#teakpop’를 붙였는데 이는 K팝의 비하인드 및 가십을 뜻하는 단어였기 때문.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는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해 '본인도 동양인을 비하하지 않았나’라는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른 바 샘 오취리의 ‘내로남불’ 이슈. 설상가상으로 성희롱 의혹도 불거졌다. 샘 오취리가 과거 박은혜와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는데 한 흑인 여성이 "Cute once you go black you never go back”이라는 댓글을 남겼고 샘 오취리는 "Preach!!!”라고 다소 격한 대댓글을 적었던 바다.
이 같은 논란에 샘 오취리는 결국 방송 활동을 접었고 조심스럽게 SNS 활동만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15일 여전히 광복절 태극기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가 하면 떡볶이와 달걀말이 안주를 먹는 일상을 공개한 그가 월드컵 후광으로 다시 방송계에 복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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