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물의 길' 개봉 첫날 1위 당연한데…100만 관객 동원할까(종합)[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2.14 10: 43

 오늘(14일) 극장 개봉한 영화 ‘아타바: 물의 길’이 압도적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개봉 첫날 1위에 오를 것은 당연한데 첫날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들지 관심을 모은다. 개봉 첫날 수치가 좋아야 초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아바타: 물의 길’의 실시간 예매율은 88.6%를 기록했다. 예매 관객수는 85만 5712명. 예매 없이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할 관객까지 따진다면 첫날 약 90~100만 명에 달하는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바타: 물의 길’(감독 제임스 카메론,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판도라 행성에서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겪게 되는 무자비한 위협과 살아남기 위해 떠나야 하는 긴 여정과 전투, 그리고 견뎌내야 할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SF 액션 영화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작 ‘아바타’(2009) 이후 13년 만에 속편이 찾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전세계 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집중시켰던 바. 이달 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월드 프리미어가 진행되면서 혁명적 비주얼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국내 영화팬들도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로 점찍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고편만 봐도 알 수 있다. 초당 48프레임의 HDR(High Dynamic Range) 등 기술 레벨을 높여 실제 바다 및 열대우림 같은 공간과 분위기를 만든 것. 또한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크리처에 몰입해 수영을 배웠고, 수중 퍼포먼스 캡처 촬영도 직접 수행해냈다.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에 혼신의 열연까지 더해져 영화관에서 보는 작품의 장점을 최대화한 셈이다. 거대한 스크린의 경험은 특히 광활한 수중 장면에서 시각적으로 매혹적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바다로 배경을 옮긴 ‘아바타: 물의 길’은 부부가 된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가 아이들과 생존을 위한 여정에 나서고, 이들이 바다에 살며 적응해간다는 이야기가 주된 서사다. 해양 생태계에 맞춰 진화해 온 멧케이나족이 새롭게 등장해 ‘숲의 주인’ 나비족과 교감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방인이 된 나비족의 멧케이나족과의 갈등, 그 속에서 피어난 인류애, 가족-부부애에 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가족 서사는 여느 영화에서나 볼 법할 정도로 특별하진 않다. 내러티브의 정교함이라기보다, 수호자들과 빌런의 대결을 답습한 1편의 기본적인 전개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사의 빈약함을 시각적으로 충분히 발전한 최대한의 이미지가 매혹시키는 것이다.
지난 2009년 개봉해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뒤 현재까지도 왕좌를 내주지 않은 ‘아바타’. 이 영화는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촬영상, 시각효과상, 미술상을 휩쓸며 영화 발전을 이끌었다. 그로부터 13년이 흘러 나온 ‘아바타: 물의 길은’ 역시나 3D 기술의 혁신이라고 평가할 만큼 또 한 번 극장용 영화의 수준을 확인시킨 작품이다.
2편인 ‘아바타: 물의 길’이 전편의 성적에 가까운 혹은 그것을 뛰어넘을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계의 이목이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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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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