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해서 넋 나가"..'카지노' 최민식x손석구, 이 조합을 어떻게 안 봐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2.12.14 13: 42

배우 최민식, 손석구가 뭉치고, '범죄도시1'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디즈니+ 기대작 '카지노'를 향한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 주연 배우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허성태, 김주령, 손은서, 류현경 등이 참석했다.
'카지노'(연출각본 강윤성,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작 아크미디어·씨제스엔터테인먼트·BA엔터테인먼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 분)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7년 개봉해 약 700만을 동원한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첫 OTT 진출작이다. 여기에 대한민국 대표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작품으로, '범죄도시2' '나의 해방일지' 손석구, '오징어게임' 허성태, 이동휘 등이 합류했다. 각각 8부작으로 완성된 시즌1은 오는 21일 공개되며, 시즌2는 2023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공개를 일주일 앞둔 강윤성 감독은 "영화할 때보다 더 떨린다. 드라마는 영화만큼 긴장감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훨씬 더 긴장되고 떨린다"며 소감을 공개했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최민식은 극 중 카지노의 왕이라 불리는 전설적인 존재 차무식으로 분해 열연했다. 최민식은 그동안 '쉬리' '해피 엔드' '파이란' '취화선'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명량' '루시'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까지 스크린 활동에 집중했지만, 지난 1997년 방송된 MBC '사랑과 이별' 이후 무려 2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민식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너무 자세하게 말하면 재미가 반감될 수도 있어서 대략 요약해서 말씀드리겠다. 아주 평범한 사람"이라며 "누구나 갖고 있는 욕망을 심하게 좇다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카지노에 발을 들이게 들이고 좌충우돌 하게 된다. 이 인물을 만나고 연기하면서 누굴 만나냐, 어딜 가느냐에 따라서 자기 자신의 인생이 드라마틱하게 흘러가는구나 싶었다. 평범한 사람이 카지노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면서 끝없는 욕망을 향해 질주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25년 만에 드라마를 한다고 했을 때 굉장히 화제가 됐다"라는 최민식은 "긴 호흡이 그리웠다. 영화가 밀도는 있지만 2시간을 넘는 게 큰 부담이 되는 장르다. 그래서 아쉬운 점이 있었고 목 말랐다"며 "여유 있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고, 표현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는 그런 시리즈물이 그리웠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돌이켜보면 (드라마 출연이) 25년 만인지 이걸 하면서 알게 됐다. 어떤 작품을 찍든 똑같은 거 같다. 플랫폼이 다르다고 해서 연기하는 게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며 "내가 '카지노'라는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3중고를 겪었는데, 하나는 코로나였다. 3월달에 코로나에 감염되고 진단 키트에 한 줄에 뜨자마자 필리핀으로 나갔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그리고 겨울에 있다가 (필리핀) 여름으로 넘어가서 날씨와 더위 때문에 고생했다. 거기에 16부작의 방대한 스토리, 차무식이 만나는 인물들의 방대한 스토리, 절박함 그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화끈하게 경험했다. 나도 진짜 궁금하다. 어떻게 작품이 나왔을지 기대된다"고 털어놧다. 
후배 손석구에 대해 최민식은 "손석구 씨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끈질기게 대립각을 갖게 되는 인물인데, 처음 같지 않은 익숙함과 캐릭터 분석의 집요함 등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 덕분에 편안하게 작업했다"며 "손석구 씨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홍기준, 김홍파 등 많은 배우들과 어우러져서 그분들의 연기를 보는 맛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손석구는 필리핀으로 파견된 제1대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을 맡았다. 올해 '나의 해방일지'를 비롯해 천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한 '범죄도시2'에서 대체 불가한 빌런 강해상을 선보인 손석구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힘을 보탠다. 강해상과는 180도 다른 인물로 변신해 사건을 쫓는 치밀한 면모를 보여준다.
손석구는 "드라마에서 경찰이고 한국에서 데스크잡을 하다가 우연치 않은 기회에 범죄율이 자꾸 올라가는 필리핀의 제1대 코리안데스크로 파견나간 경찰이다. 우리가 흔히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멋들어진 액션을 잘하고 수사 능력이 특출난 형사가 아니다. 굉장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직장인 같은 마인드로 경찰 생활을 하는 사람이 필리핀에 와서 점점 실체를 알아가는 내용이 나온다. '내가 누굴 도와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도움 받기도 녹록치 않구나' 느낀다. 그러면서 성장하는 인물이다"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극 중 대선배 최민식과 호흡을 맞춘 손석구는 "섣불리 말하긴 어렵지만 선배님과 부딪히는 장면을 연기할 때마다 팁을 많이 주셨다"며 "우리가 흔히 봐왔던 일반적인 것보다 못 봤던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이런저런 식으로 해보자'라고 했는데, 어떻게 나올진 모르겠다"며 결과물을 궁금해했다.
그는 "선배님과 첫 신을 찍은 게 기억나는데 너무 리얼해서 사실 연기를 하시는지도 몰랐다"며 "연기하시면 리액션을 하는게 아니었다. 선배님한테 그런 말씀을 드리진 않았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연기처럼 안 보이는 게 신기하더라. 너무 리얼해서"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냥 흔한 표현이지만 넋을 놓고 봤던 기억이 있다. 선배님이 연기하시는지 몰랐다"며 "앞에서 뭐라고 말씀하시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하시니까 긴장 아닌 긴장을 한 이유였다. 선배님이 진짜처럼 하시는데 내가 가짜같이 해서 신이 망치면 안되니까 그래서 더 긴장했다"고 고백했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동휘는 차무식과 특별한 버디 케미를 발산하는 정팔을, 허성태는 차무식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서태석을, 김주령은 필리핀 현지에서 한인 고깃집을 운영하는 진사장을, 류현경은 차무식을 압박하는 국세청 팀장을, 손은서는 정팔과 엮이면서 의심과 배심을 심어주는 김소정을 각각 연기했다.
이동휘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외신들과 인터뷰할 때 오른팔이 '라이트 핸드'라고 하더라.(웃음) 누구도 아니고 최민식 선배님의 오른팔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가문의 자랑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캐릭터 설정상 콧수염을 중점적으로 예쁘게 나오도록 관리했다. 전작에서 없었던 얼굴, 기존에 많이 알고 계시는 어린 얼굴을 지울려고 노력했다. 에이지를 더 올리고 싶어서 기존에 안 해봤던 시도를 많이 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허성태는 "다채로운면서 단순하게 사는 인물이다. 차무식과 친한 줄 알았는데, 갈등도 있고 대립도 있고 긴장감을 유발시키는 인물이다", 김주령은 "한인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인데, 전작들과 어떻게 다르게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이미 다른 역할이라서 충실히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손은서는 "이동휘랑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동갑내기 친구라서 편안하게 다가와주고 이끌어줘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사연으로 인해 이익과 돈을 좇는 캐릭터다. 주요 캐릭터에 의심과 배심을 심어주고, 사건이 생긴다. 전작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대해주시면 좋겠다", 류현경은 "최민식 선배님과 첫 촬영을 같이 했는데 아무래도 25년 만에 드라마를 처음 찍으시니까 너무 많이 긴장해보였다. 그래서 내가 화기애애하게 분위기를 잘 이끌었다.(웃음) 개인적으로 선배님을 존경하고 사랑해서 눈앞에서 호흡을 맞추는데 신기하더라. 어릴 때부터 존경해오던 분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선배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다"며 촬영 일화를 공개했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14일 오전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카지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번 '카지노'에서는 최민식의 어린 시절부터 20대~30대도 등장하는데, 이규형이 차무식의 젊은 시절을 소화했다. AI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 디에이징' 기법을 활용해 최민식과 이규형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젊은 차무식의 모습을 한층 더 디테일하게 구현해냈다. 
강윤성 감독은 "최민식의 어린 시절 비주얼 구현에 신경을 썼다"며 "AI 기술을 이용한 페이스 디에이징 기법을 활용해 최민식과 이규형의 얼굴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차무식을 젋게 만드는 안티에이징이었다. 기술적인 부분이었는데 사전에 테스트도 많이 하고 변압치도 많이 뽑아내서 잘 만들어낸 게 시리즈물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닌가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결과물을 보고 어땠나?"라는 질문에 최민식은 "뭐 만족한다.(웃음) 이규형 씨가 고생이 많았다. 어린 시절부터 20대, 내가 나온 30~40대, 연장선상의 캐릭터 등을 이규형 배우가 캐치해서 해줬다. 이 자리에는 없지만 고생했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모두가 고생했다. 좋은 결실이 있으면 좋겠다", 손석구는 "치열한 현장감이 진짜 같이 느껴질 것 같다. 기존 드라마보다 다른 무언가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이동휘는 "'카지노'를 소개할 때 항상 '최민식의 복귀작 손석구의 차기작'이라고 하는데, 나의 대표작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으로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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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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