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빈부차이 몰라” 이범수, 교수 갑질 의혹 4가지 정면 반박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2.12.14 14: 06

배우 이범수가 제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4가지 핵심 쟁점에 대해 반박했다.
이범수는 지난 2014년부터 신한대대학교 공연예술학과 학과장으로 임용돼 제자들을 가르쳐왔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 재학 중이라는 A씨가 학부장인 이범수로부터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게재되며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폭로글을 통해 이범수가 부유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반을 나눴고, 학생들을 상대로 가스라이팅, 욕설, 인격 모독, 폭언 등을 했다며 그로 인해 1학년 학생 중 절반이 휴학하고 자퇴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범수가 한 학기 동안 수업을 한 번도 나오지 않았고, 다른 교수들이 11주 동안 수업을 대신했다고 주장했다.

배우 이범수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youngrae@osen.co.kr

이와 관련해 이범수의 소속사 측은 “수업 일정과 관련해 학교 측과 논의를 거친 결과, 평일이 아닌 주말 등에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학교 측의 답변을 받은 바 있다”며 “학생들에게 충분한 양해를 구했고, 이후 보충 수업 등을 통해 성실히 수업을 해왔습니다. 학생들의 개별 학습 일정에 맞추지 못한 점은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학생들을 차별했다거나, 폭언을 가한 적은 없다. 이 밖에 다른 의혹 또한 사실무근이다. 이범수 배우는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학교 측의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 사실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이미 조사를 통해 소명했으며, 이후에도 성실히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고, 이범수 측은 14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재차 입장을 전했다. 이범수 측은 ‘죽어야만 끝나는 학교 생활’에 대해 “이범수 교수가 강의하는 과목 전부 전공필수가 아닌 전공선택 과목으로 이범수 교수의 수업을 이수하지 않아도 졸업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 졸업 요건은 전공과목 65~70학점의 이수이지만, 공연예술학부의 전공 개설 과목은 111학점(52개 교과목)으로, 이범수 교수의 선택과목을 수강하지 않아도 졸업에 지장이 없다. 이 때문에 학교생활에서 이범수 교수의 수업을 피할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빈부에 따라 반을 나누어 학생을 차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신한대학교 공연예술학부에서는 대부분 실기 과목이라는 특성 때문에 수강 인원이 15명을 초과하는 경우 효율적인 수업을 위하여 분반하여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연예술학부 내 연기전공뿐만 아니라 K-POP 전공을 포함한 다수의 실기 과목들이 현재 분반하여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분반의 기준은 1학년은 입학성적을 기준으로, 나머지 학년은 직전 학기 성적을 기준으로 한 반에 실력이 고르게 분포될 수 있도록 분반하고 있다. 다만, 학생에게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교수나 조교에게 요청하여 면담 과정을 거쳐 예외적으로 변경 가능하다. 이범수 교수는 분반이 이루어지는 학기 초 학생들의 빈부 차이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알아야 할 이유도 없으므로 이를 바탕으로 분반을 한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강의 일정에 대해서는 “이범수 교수는 강의 일정이 유동적일 수 있다는 점을 학기 시작 전 수강 신청 기간과 강의 첫 수업 오리엔테이션에서 고지하였고, 이로 인하여 학생들이 수업 일정으로 인한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이범수 교수의 작품활동으로 인하여 수업 일정이 변경되는 상황에서도 수업 시수를 준수하고 있으며, 오히려 보강 수업 및 추가 강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대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컴백홈’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br /> <br />배우 이범수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09.15 /ksl0919@osen.co.kr<br />
이어 “한 작품을 완성해야 하는 강의의 경우, 그 특성상 정해진 시간만 진행하고 바로 끝마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점은 예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범수 교수는 정해진 진도가 끝나지 않은 경우나 일부 학생의 성취도가 부족한 우,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여 늦은 시간까지 책임감 있게 수업을 진행한 일이 오히려 이렇게 논란이 될 줄은 전혀 몰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의 경우, 배차시간에 맞춰 자율 귀가 조치를 취했고, 담당 조교를 통해 관련 과목 수강 학생들과 긴밀히 소통하였으나, 학생 개개인의 일정을 더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범수가 학생들의 군 휴학을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2022학년 2학기 연기전공을 포함한 신한대학교 디자인예술대학의 휴학 결재 현황은 총 55건으로 휴학생은 1학년부터 4학년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고, 군 휴학과 일반 휴학이 주된 사유에 해당한다. 일반 휴학의 사유로는 경제적 사정, 자격증 취득 준비, 어학연수, 질병 치료, 진로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하다. 또한, 2022학년도 1학기 기준, 공연예술학과의 군 휴학생은 26명으로 휴학에 대한 학부의 최종 결재는 학부장인 이범수 교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군 휴학을 막았다는 주장은 명백히 사실에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범수 측은 “이범수는 이러한 의혹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송구한 마음을 표하며, 교수로서 본인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며, 향후 학생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학생들을 더 이해하려 다가서는 교수가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며 “이범수는 추후 예정된 신한대학교의 감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모든 의혹을 해소할 것입니다. 나아가 허위사실에 기초한 악의적인 콘텐츠, 게시글 및 모욕적인 악성 댓글에 대하여는 단호하게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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