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윤제균 감독 "뮤지컬영화 새 도전, 실망시키지 않는 영화 만들고 싶었다"[인터뷰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2.12.14 14: 14

 (인터뷰①에 이어) 윤제균 감독이 “공연을 보고 영화화를 결정했기 때문에 당연히 뮤지컬영화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뮤지컬영화 ‘영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윤제균 감독은 14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뮤지컬영화라는 장르를 결정했을 때 당연히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제가 새로운 도전했다는 것에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영화 ‘영웅’(감독 윤제균, 제공배급 CJ ENM, 제작 JK필름·에이콤·CJ ENM)은 1909년 10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일본 법정의 사형 판결을 받고 순국한 안중근(정성화 분) 의사가 거사를 준비하던 때부터 죽음을 맞이하던 순간까지 잊을 수 없는 마지막 1년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 이후 8년 만에 연출작을 내놓게 됐다.
영화 스틸사진
이에 윤 감독은 “처음 시도해보는 뮤지컬영화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을 때 세운 목표가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뮤지컬을 본 사람들이 이 영화를 봤을 때 절대 실망하지 않는 영화로 만들겠다는 점이었다. 뮤지컬이 워낙 유명한 공연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실망하신다면 그에 따른 비난도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뮤지컬 공연을 본 사람들이 절대 실망하지 않는 뮤지컬영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목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오리지널 뮤지컬영화는 처음 시도하는 장르지만,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이미 많이 나온 장르다. 그랬을 때 전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한국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조건 현장 라이브로 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결정을 하는 순간 모든 고통이 시작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영화 스틸사진
뮤지컬영화 ‘영웅’은 안중근(정성화 분)과 이토 히로부미의 극적 대결보다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 조마리아(나문희 분) 여사의 서사에 중점을 뒀다.
이날 윤 감독은 “제가 공연을 봤을 때도 특히 안중근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제 마음을 움직였다. 뮤지컬영화를 만들게 된 결정적인 계기다. 안중근과 이토의 드라마에 포커싱했다면, 당연히 안중근이 이토를 저격하는 장면이 이 영화의 절정이 됐어야 한다”며 “근데 제가 이 영화를 통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안중근과 어머니의 사랑 방식이다. 뮤지컬 공연에서도 조마리아 여사가 마지막에 ‘사랑하는 내 아들, 도마’를 부를 때 오열했다. 그때 제가 느낀 감정을 영화의 관객들에게도 전달하겠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고 안중근과 그의 어머니 이야기가 극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오는 12월 21일 극장 개봉.(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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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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