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입대한 지 하루가 지났다.
진은 지난 13일 경기도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며 국방의 의무를 시작했다. 신병교육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육군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도 처음으로 입대하는 만큼 그의 입대 현장에는 많은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빅뱅 등 아이돌 스타들이 입대할 때 수많은 팬들이 현장에 모여 응원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빅히트 뮤직 측은 진의 입대 현장에서 공식 행사는 없다면서 “현장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은 언론 또는 팬들을 위한 별도의 인사 없이 차량에 탑승한 채 신병교육대 경내로 진입할 예정이다. 장소 특성상 취재진을 위한 대기 공간 역시 별도로 마련되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안내했다. 진 역시 “우리 아미 여러분들 훈련소 오시면 안돼요. 저 외에 많은 사람들도 오니까 혼잡해서 위험할 수 있어요”라며 현장 방문 자제를 간곡히 부탁했다.

그리고 진의 입대 당일인 지난 13일, 아미들은 약속을 지켰다. 수많은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 것과 달리 대체로 한산했다. 아미는 현장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사전에 현수막 등을 설치해 진의 입대를 멀리서 응원했다. 이는 약속을 지킨 아미들이라며 새로운 팬 문화를 보여줬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가운데 아미는 다시 한번 새로운 약속을 해야할 상황에 놓였다. 진이 입소한 제5사단 신병교육대 측은 13일 ‘팬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인편(인터넷편지) 위문편지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기 때문이다.
신교대 측은 “우리 부대는 훈련병들 핸드폰 사용 시범부대로 선정돼 매일 30분씩 개인 사용이 가능하다. 인편 위문편지도 개인 핸드폰으로 확인한다. 그러나 인터넷 기반이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편지가 몰리면 서버가 다운돼 다른 훈련병들이 위문편지를 확인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부모님과 연인, 친구 분들이 보낸 편지를 훈련병들이 보지 못하면 얼마나 상심이 크겠나. 또한 손편지, 선물 택배는 절대 보내지 말아달라”며 “김석진 군은 개인 핸드폰으로 아미 팬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위버스 SNS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김석진 군과 팬들의 직접 소통(글 작성)은 통제된다.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이기에 이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매체는 군 관계자의 말을 빌려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고, 해당 글의 최초 게시자도 “군 관계자가 아니며, 부대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은 것이 아니다.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작성한 게시글이다. 선의의 뜻으로 올린 게시글이 뜻하지 않은 오해로 이어져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선의의 뜻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이 게시글이 군의 공식 입장으로 알려지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 입대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다시 한번 확인하고 주의할 필요가 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