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온 더 블럭’ ‘그것이 알고 싶다’ 김상규 기장이 출연해 에피소드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172회에서는 ‘어텐션’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SBS 시사교양팀 배차 담당 김상규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촬영 할 때 특히 없어설 안 될 분들이 기장님이다. 김상규 기장님께서 이 일을 하신지 얼마나 됐냐”라고 물었다. 김상규는 “2010년부터 해서 12-13년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사업도 하고 그랬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여기를 오게 됐다. 그래서 이 일을 하고 나니까 재미가 있더라.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데 내 돈 안 들이고 구경갈 수 있다. 내 돈으로 구경해야 되는데 기름값도 안 들고 밥도 사주고, 군것질도 사주지 얼마나 좋냐”라며 소탈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유재석은 “온종일 운전을 하시니 힘든 건 얘기 안 하시고 좋은 것만 말하신다”라고 감탄하며, 주로 차 안에서 뭘 하냐고 물었다. 김상규는 “긴 운행을 하면 차에서 자거나 내가 졸면 안 되니까. 촬영이 길어진다 싶으면 일정을 묻고 2-3시간 걸린다 그러면 동네 재래시장 가서 돌아다닌다. 애 엄마한테 전화해서 뭐 사다 줄지 묻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유재석은 타 프로그램과 ‘그알’의 차이점을 물었다. 김상규는 “기본 운행 거리 300km 뛴다고 보면 된다. 5군데 정도를 왔다 갔다 반복하기도 한다. 하루 최장 1,200km도 뛴 적 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그는 “새벽 4시 목동에서 출발해 통영에 갔다가 통영에서 진영, 부산, 울산, 대구까지 가서 숙박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상규는 10년간 100만km는 넘었을 거라며 “1년에 10km 뛰는 건 일도 아니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심지어 서울 경찰서는 내비 없이 찾아가기도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규는 ‘그알’ 배차를 하면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이혼 소송에서 위자료를 적게 주려고 정신병원에서 빼돌리려는 제보를 받고 앰뷸런스와 추격전을 벌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상규는 “죽기 살기로 따라 가서 그 분을 구출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상규는 제작비 부족으로 재연 배우로 촬영을 참여한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김상규는 ‘엽기토끼’ 취재 사건을 언급하며 “돌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 종종 있다. 그러면 들어갈 때 ‘기장님 내가 연락이 안 되면 112에 신고해주세요’라고 하고 들어간다. 그럼 저는 차를 집 쪽으로 대 촬영을 하거나, 핸드폰으로 찍어 놓는다. 위험한 장소에 가면 그건 무조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블랙박스로 촬영하거나 도움을 주고 있는 그의 역할에 감탄을 자아냈다. 이에 유재석은 “한 팀으로 유기적으로 하니까 미제 사건도 해결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반응했다.

특히 김상규는 故 염상사 사건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노모를 며느리가 모시고 있어요”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김상규는 “아이들 둘하고 있는데 “라며 감정이 북받치며 “억울하게 죽었거든. 염상사가. PD가 같이 울었다고 하더라. 어머니가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면서 자식 이야기를 하니까”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상규는 “나도 어머니가 계시는데, 노모가 자기 자식 죽고 나서 억울함 호소도 못하고 이불을 쓰고 우시더래. 내 어머니가 자꾸 생각나더라”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 후 좀 바뀌었다고 하더라. 국가 배상 청구도 할 수 있었고, 그동안 못 받았던 17년 연금도 받게 해주고. 그거로 인해서 ‘그알’ 상도 대 여섯개 탔다. 동원 PD가 (나를) 챙겨주더라. 서재필 언론인 상을 받았다”라며 ‘그알’ 프로그램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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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