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뚱’ PD “‘사격국대’ 김민경, 실격 걱정했는데…341명중 333등 만족”[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2.15 08: 03

 ‘운동뚱’ 서현도PD가 사격 국가대표로 시합을 마치고 돌아온 김민경의 성적에 대해 “상당히 만족한다”고 전했다.
14일 서울 강서구의 IHQ 사옥에서는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 서현도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김민경은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프로덕션 디비전 부문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발탁,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약 5일간의 대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그 결과 김민경은 프로덕션 디비전 부문 전체 1, 2부 합산 341명 중 333등, 여성부 중에서는 52명 중 51등을 기록했다.

이에 서현도PD는 “처음 기사가 날 때는 여성부 19위라고 났었다. 시합 자체가 크다보니 한번에 다 같이 치를 수가 없다. 1부, 2부가 나뉘어 있고 1부는 주로 각 국가의 디렉터, 감독들이나 대표급들 처럼 선수를 양성하는 분들이 주로 많이 참여한다. 프리매치지만 1부에 참석할 수 있으면 1부에 가고 2부에 참석할 수 있으면 2부에 가기때문에 1, 2부가 실력차가 많이 난다고 할 수는 없다”고 잘못된 순위로 알려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민경 누나는 첫 출전이고 대한민국에서 40대 여성이 총을 들고 실탄을 쏘는 시합을 나간 거다. 사실 꼴찌를 해도 아무런 이상이 없는 거다. 이론적으론 꼴찌하는 게 맞다. 그런데도 밑에 대 여섯명이 계시지 않나. 저는 상당히 만족할만한 성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이걸 준비할 때는 ‘실격만 당하지 말자’고 하고 간 거였다. 규칙과 룰이 생각보다 많다. 문을 여는 스테이지는 문을 열 때 문을 여는 손이 총보다 뒤에 있으면 안 된다. 총을 들고 문을 열면서 총을 내밀고 들어가면 실격이다. 뛰어갈 때 손을 들고 있지 않은 손이 교차돼도 실격이다. 이런게 있어서 순간 정신 놓으면 바로 실격이다. 그래서 저희는 실격만 당하지 말자. 그렇게 하고 갔는데 다행히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스테이지별 성적을 보면 어떤 스테이지에서는 정말 잘 쏘시는 분보다도 높은 순위에 있는 적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민경의 경우 긴장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서현도PD는 “그보다 더 한건 눈앞에 스테이지가 있고 이걸 무사히 치러야 되는 상황이다 보니 저희가 계속 정신교육을 했다. 실격만 당하지 말자. ‘실격 당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끝이다’라고 했다. 총을 쏜다는 긴장감 보다는 실격 당하지 말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중 바로 앞에서 실격을 당했던 선수도 있었다고. 서현도 PD는 “실격을 당하는 상황을 처음 본 거였다. 물론 그 분들도 다시 영상이랑 자료 제출하고 컴플레인을 걸었고, 룰북 뒤져서 리슛을 받긴 했지만 그 상황 속에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보니까 ‘잘못하면 나도 똑같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게 느껴져서 그때 (김민경이) 긴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격 국대’ 김민경의 IPSC 출전기는 ‘운동뚱’ 135회부터 총 4회에 걸쳐 OTT 바바요와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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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HQ 바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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