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현, 주석경→도해이→?..다음 작품이 더 기대되는 배우 [인터뷰 종합]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2.12.15 14: 00

배우 한지현이 ‘치얼업’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4일 한지현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SBS ‘치얼업’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한지현은 ‘치얼업’ 도해이를 연기하면서 고민이 된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초반에는 해이가 안 나오는 장면이 없어서, ‘뭐에 더 집중해야 하냐’고 물다. 감독님이 ‘그냥 모든 장면에 최선을 다해 찍자’고 하셔서 모든 장면에 최선을 다해 찍었다”며 웃었다.

한지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4 /jpnews@osen.co.kr

이어 한지현은 “그래서 더 연기적인 발전이 있던 것 같다. 저도 배운 게 많고, 위로받은 따뜻한 작품이다. 사실 처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주인공으로 다가가는 거고, 내가 연기를 잘 못한다면 커버해줄 사람이 없었다”며 “제가 잘해야 드라마가 잘되고, 제가 잘해야 인물 관계가 사니까. 찍으면서 '선배님들 정말 대단하다. 어떻게 이걸 하시지?’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은 공중파 첫 주연을 맡은 한지현을 비롯해 처음으로 공중파 남자주인공 역을 맡은 배인혁, 배우 전향 후 첫 연기를 선보이는 장규리, 첫 공중파 드라마를 찍는 김현진까지, 모든 배우들이 새로운 도전을 보이는 드라마였다.
또래 배우들끼리 서로 위로하거나 격려한 부분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지현은 “ 항상 그랬던 것 같다. 제가 되게 밝게 돌아다닌다고 정우가 인터뷰를 했던 거 같은데, 친구들이랑 하니까 시너지 효과가 크더라. 애들도 착하고 좋아서 같이 있으면 애드립이 많았다. 그렇게 하면서 힘을 얻어서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지현은 함께 연기한 동료들에 대해 “진짜 힘들때도 있었고, 잠도 잘 못 자고 지치기도 했는데 친구들이 너무 웃겨서 저도 모르게 더 밝게, 더 명랑하게 뛰어다녔다”며 “용일 오빠도 갑자기 웃는 장면이 웃겼고, 초희는 너무 예뻐요. 수아도 너무 귀여웠다. 선자도 저랑 되게 붙어있으니까 수다도 떨고, 장난도 많이 쳤다. 민재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한지현은 응원단 안무 연습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힘들게 연습했다. 정말 힘들었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하고 그랬다. 나중에는 연습하다가 틀리면 소리 지르고 웃고, 틀리면 커피 사기 내기를 하면서 했다. 그게 진짜 큰 추억으로 남았다. 힘들긴 했지만, 기억이 미화가 되는지 그것도 그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지현은 이번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4~5kg를 찌웠다며 “연습하면서 살이 빠졌다. 1화에는 토실토실한데 나중에는 볼살이 쫙 빠졌다. 왜소해 보일까 봐 살을 찌웠는데, 촬영하자마자 다 빠졌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한지현은 실제로 크림빵을 20개가량 먹기도 했다고. 그는 “해이가 먹는 장면이 있을 때마다 크림빵이 있었다. 18~20개가량 먹으니까 나중에는 후회했다. 음식 먹는 신이 많아서 정말 힘들었다. 빵도, 라면도, 뭘 계속 주워 먹고 있더라. 감독님이 음식을 바꿔주시기도 했다”며 “크림빵 같은 경우에는 많이 먹으니까 속이 느글거리더라. 나중에는 단팥빵으로 바뀌었다”고 슬픈 속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지현은 ‘치얼업’ 도해이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을까. 차별화를 주려고 노력한 점에 대해 묻자 그는 “대본에 충실히 하고자 했다. 제가 어떻게 계획해도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다 무너질 정도로 연기를 너무 잘하셨다. 현장에서 맞춰보는 게 너무 행복했다”며 “감독님도 현장을 좋게 만들어주셔서 도전해보고,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함께 연기한 장영남 배우와 한태섭 PD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를 끝나고 달라진 점이 있을까. 한지현은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어머니들 모임이 있으시더라. 저를 보시더니 ‘어? 치얼업 주인공이잖아. 도해이’하시는데 너무 감사하더라. 이 작품을 봐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했다”며 “부모님은 ‘치얼업’이 끝난 걸 아쉬워하셨다”고 말했다.
또한 한지현은 ‘치얼업’을 통해 전작과는 다른 발랄한 연기, 응원단 안무부터 OST 가창까지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싶냐는 물음에 그는 “소망이니깐 말해보자면, 사극이나 연기적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을 하고 싶다”면서 “이 작품을 하면서 연기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인물, 발전할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해이가 돈도, 친구도, 사랑도 잃고 싶지 않아 하는 되게 욕심이 많은 친구인데, 저도 해이를 연기하면서 해이를 더 알고 싶어지고 연기에 욕심이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답했다.
한지현은 “사실 저희가 노래까지 부르게 될지 몰랐다. 감독님이 ‘높이’를 배우들이 같이 부르면 좋겠다고 하셔서 저는 너무 좋다고 했다. 한 번쯤 해보고 싶었다. 근데 노래를 해보니까 참 어렵다고 느꼈다. 마이크 앞에 섰는데 후시녹음이랑은 다르게 목소리가 염소처럼 나왔다. 신재평 감독님 칭찬으로 자신감을 얻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한지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2.14 /jpnews@osen.co.kr
마지막으로 해이와 본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한지현은 “‘대견하고, 멋있고,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너는 뭐든지 해낼 수 있어.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행복하게 네가 꿈꾸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저한테는 ‘고생했다, 장하다. 그리고 후회 없이 했으니까 좀 쉬자’라고 해주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지현은 ‘치얼업’과 함께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저는 올해를 돌아보면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서 너무 행복하고, 함께 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고, 시청자분들에게도 너무너무 감사하다.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발전을 했다. 더 어떤 재미난 연기를 할까 기대가 된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연기해야겠죠?”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코 SBS ‘치얼업’은 지난 13일 16회로 막을 내렸다. 한지현은 극 중 연희대학교 응원단 신입 단원 도해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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