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뚱’ 서현도 PD가 사격 국가대표 발탁 후 김민경이 느꼈던 부담감을 대변했다.
14일 서울 강서구의 IHQ 사옥에서는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 서현도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민경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프로덕션 디비전 부문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했다. 그 결과 프로덕션 디비전 부문 전체 1, 2부 합산 341명 중 333등, 여성부 중에서는 52명 중 51등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서현도 PD는 김민경의 연습량을 묻자 “일주일에 세, 네번은 하남, 횡성에 가서 실탄과 비비탄 연습을 긴 시간동안 했다. 스케줄 빌때마다 저한테 연락 와서 ‘오늘 스케줄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물론 같이 가는 분들에 비해선 (연습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절대적 시간에 비하면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연습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경누나가 얼마나 ‘운동뚱’에 진심인지, 연습 과정에서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안다. 주변에 제작진을 많이 믿어주고 있다. 제작진이 ‘이거 합시다’ 했을 때 물론 힘들었을 거다. 저희가 대회 제일 마지막날 따로 카메라를 켜지 않고 얘기를 했을 때 너무 힘들어서 제작비 다 물어주고 ‘안 할래’라고 하고 싶었다고 얘기하더라. 몸이 힘든 걸 떠나서 대회에 나가야 한다는 부담이 커진거다. 그런데도 끝까지 묵묵히 연습하고 온 게 참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대표는 6월에 선발됐고 연습은 작년에 IPSC 회차 나간 후부터 ‘대회 나가볼까?’ 하던 차라서 조금씩 하고 있었다. 코로나19때문에 대회들이 밀리고 원래는 4월에도 소치에서 열려야했는데 전쟁으로 무산됐다. 본격적으로 연습한 건 선발전 치르기 전부터였다. 그전에 레벨4 시험 볼때도 연습 했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민경은 대회 일정을 마친 후 유튜브 채널 ‘민경장군’을 통해 “경기 준비하면서 너무 제가 없는 것 같았다. 뭔가 연습을 해야 하고 준비를 해야 했기 때문에, 제 인생이 없었다. 그것 또한 제 인생이었겠지만, 그랬기에 다녀와서 즐겨야겠다는 즐거운 생각을 하면서 버텼다”고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서현도PD는 대회진행 중 현지에서 김민경이 느낀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 “심적인 부담보다는 촬영이 끝나면 숙소에서 쉬었다가 저녁에는 선수 전원이 모여서 다음 스테이지를 공부한다. 스테이지를 볼 수는 있어도 안에 들어가 보진 못한다. 어떤 타겟을 먼저 어떻게 쏠 건지는 스테이지를 뛸 때가 아니면 못한다. 전날이든 전전날에 미리 들어가서 연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할 수 있는 건 공식적으로 나오는 룰북을 보고 여기서 타겟이 보일지 예측하고 작전을 세워야 한다. 그대로 다음날 스테이지에 가서 내 생각대로 할 수 있느냐 판단하고, 할 수 없다고 생각되면 작전을 바꾸는 거다. 하루에 해야 하는 스테이지가 6개다. 다음날 뛰어야 하는 6개의 스테이지를 머리에 다 때려박고 있어야 대응이 된다. 그래서 사실 부담감 느끼는 시간적 여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격 국대’ 김민경의 IPSC 출전기는 ‘운동뚱’ 135회부터 총 4회에 걸쳐 OTT 바바요와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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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HQ 바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