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미 1천만원 1등석 특권도 포기...대식가 사이 '소식좌' 생존법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2.12.15 11: 10

누가 쉽게 1000만 원에 달하는 비행기 1등석에서 호텔 레스토랑 수준의 기내식 서비스를 포기할 수 있을까.코미디언 안영미가 기내식도 남다른 ‘소식좌’의 모습으로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셀럽파이브’에서는 ‘비행기 1등석에서 라면만 먹고 온 소식좌 안영미…약 1000만원 짜리 라면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미국에서 남편을 만나고 귀국하는 안영미의 모습이 담겼다. 
앞서 안영미는 미국 LA에 다녀왔다. 미국에서 근무 중인 남편을 보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일정을 조율해 여행을 다녀온 것. 그는 이 과정을 ‘셀럽파이브’에 영상으로 공개하며 솔직한 일상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안영미의 행적은 단촐했다. 여행 일정을 소화한 만큼 비행기에서 숙면을 취하며 피로를 회복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심지어 그는 “비행기 타기 전에 바나나 한 개를 먹었더니 배부르다”라며 기내식도 거부하고 잠에 집중했다. 연예계에서 ‘소식좌’로 소문난 안영미이기에 납득할 만한 행보였다. 
그런 안영미도 기내식 라면의 유혹은 참지 못했다. 그는 “비행기에서 먹는 라면이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다”라며 밤 시간, 비행기에서 잠도 깨고 기내식 라면을 주문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안영미는 또 다른 ‘셀럽파이브’ 콘텐츠에서 라면 한 그릇을 다 먹지 못해 화제를 모았던 바. 당시 그는 라면 한 그릇에서 단 세 입만 먹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더욱이 그는 국수 등의 면을 한 입에 먹는 ‘면치기’가 아닌 끊어먹는 입맛으로 유명했던 터. 안영미가 기내식 라면 한 그릇을 다 먹을 수는 있을지 호기심과 우려를 동시에 자아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안영미는 전과 다른 야무진 먹방을 선보였다. 배가 부른 듯 식사 속도가 느려지고 특유의 오래 씹는 모습이 등장하긴 했으나, 단무지와 할라피뇨 등 곁들임 반찬까지 맛보며 여유있게 라면 한 그릇을 모두 비웠다. 심지어 밥까지 말아먹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다만 그는 추가 디저트 식사는 거절했다. 또한 “저녁은 안 먹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해 실소를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영미가 라면 세 입에서 한 그릇으로 거듭난 모습이 연방 놀라움을 더한 상황. ‘소식좌’가 아닌 ‘중식좌’를 자부하는 그의 모습이 웃음을 더했다. 
안영미는 앞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밥 한 줄, 라면 한 그릇을 다 먹지 못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왔다. 음식 한 입을 먹어도 몇 분에 걸쳐 오랫동안 차근차근 씹어 삼키는 그의 모습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화제를 모았을 정도. 이에 최근 방송인 박소현, 가수 산다라 박,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모델 주우재 등과 함께 안영미 또한 연예계 대표 ‘소식좌’로 불렸던 터다. 
그런 안영미였기에 ‘비행기 1등석’, ‘1등석 기내식’ 등 관련 콘텐츠도 남달랐다. 통상적으로 이 같은 리뷰, 일상 콘텐츠들에서는 얼마나 고급스러운 서비스를 폭넓게 누리고 비행기에서도 호텔 레스토랑 같은 식사를 최대한 소비하는지를 보여주는 게 보편적이다. 하지만 ‘소식좌’ 안영미의 이야기는 이와 결이 다른 내용으로 사소하지만 나름의 차별화를 보여줬다.
결과적으로 대중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 대식가들의 푸짐한 ‘먹방’ 일색이었던 콘텐츠 시장에 폭식을 통한 대리만족의 틈을 깨고 ‘소식좌’들에 대한 관심이 취향 존중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먹방’ 하나에도 다양한 장르가 파생되는 상황. 콘텐츠 수용의 폭이 한층 더 다채로워지고 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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