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뚱’ 서현도 PD가 김민경의 국대 발탁을 향한 큰 관심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강서구의 IHQ 사옥에서는 웹예능 ‘시켜서 한다! 오늘부터 운동뚱’(이하 ‘운동뚱’ 서현도 PD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민경은 지난달 19일부터 24일까지 2022 IPSC 핸드건 월드 슛 대회 프로덕션 디비전 부문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처음 김민경의 국가대표 선정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
하지만 서현도 PD는 이같은 화제와 관심에 대해 “전혀 예상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회를 나가는 거니까 ‘평소보다는 조금 더 많겠지’ 정도였다. 이렇게 일이 커질 거라고는 단 한 순간도 생각 못 했다. 가서 상이라도 받으면 (반응이) 터질거라고 생각했는데, 가기 전부터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민경누나도 마찬가지다. IPSC선수들도 그렇고 아무도 몰랐다”고 전했다.
특히 서현도 PD는 김민경의 국대 발탁 소식이 많은 화제를 모은 것이 “살면서 두 번째로 느꼈던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의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은 ‘운동뚱’을 시작할 때 누나가 책상을 들어 올리는 순간 ‘어떡하지?’ 싶었다. 그때 책상을 옮긴 사람이 저인데, 누나가 책상을 들어 올리는 걸 보면서 ‘내가 이걸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두 번째가 이번이다. ‘와 이거 어떡하지?’, ‘이걸 내가 지금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는 거지?’, ‘가서 뭘 찍어와야 되냐. 찍을 게 없는데’ 등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 PD로서 이런 부담감을 느끼는 건 처음이었다. 그 전에는 선배(이영식PD)가 있으니 ‘알아서 하시겠지’ 생각 했는데, 이번에는 제가 수장이다 보니 제 PD인생에 제일 큰 고비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대회 자체를 촬영하는 건 그간 준비한게 있고 누나 정신교육만 잘 시키면 되니까 괜찮았다. 또 실격당하더라도 2안, 3안, 4안까지 준비해서 갔기 때문에 경기니까 그림을 많이 못찍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촬영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그런데 너무 관심을 많이 주셔서 이걸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김민경의 IPSC 출전기는 ‘운동뚱’ 135회부터 총 4회에 걸쳐 OTT 바바요와 유튜브 채널 ‘맛있는 녀석들’을 통해 공개된다. 현재 첫 편만 먼저 공개된 가운데, “어떻게 풀어나갈거냐”는 질문에 서현도 PD는 “일단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아마 예능적인 부분이 많이 빠질 것 같다. 제가 풀 수 있는 건 하나밖에 없는 것 같더라. 40대 대한민국 여성이 대회에 나가서 총쏘면서 시합을 한다. 그것도 개그우먼이. 그에 대한 진정성이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열심히 했고, 결과를 떠나서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시합에 임했는지를 담아 내는 게 제가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진정성 있게 해왔는지 전달하는 게 저희를 봐주시는 팬분들, 기사를 통해 새로이 보게 되신 분들께 PD로서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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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IHQ 바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