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드라마 최고시청률 기록"..문영남 신작 '빨간풍선', 뭐가다를까[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2.12.15 15: 45

가족극의 대가 문영남 작가의 신작 '빨간 풍선'이 베일을 벗는다.
15일 오후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진형욱 감독, 서지혜, 이성재, 홍수현, 이상우, 정유민이 참석했다.
'빨간 풍선'은 상대적 박탈감, 그 배 아픈 욕망의 목마름, 그 목마름을 달래려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아슬아슬하고 뜨끈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문영남 작가와 벌써 네 번째 작품을 함께하게 된 진형욱 감독은 "전작 세편보다 많이 업그레이드되고 여러가지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있는 것 같다. 현장에서 섬세한 장면들을 연출하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펑펑 울고싶은 분, 마음껏 웃고싶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다. 울다가 웃다가 웃다가 울다가 묘한 감정을 느끼며 드라마에 빠지고 싶으신 분들은 충분히 그런 감정에 푹빠질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영남 작가와 벌써 네 번째 만남인 만큼 대중들의 시선이 쏠리는 것에 대해 "늘 부담스럽다. 첫작품부터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은 진형욱 감독은 "둘이 만나면 하던대로 하자는 얘기를 많이한다. 이번에는 하던대로 하되 섬세함에 욕심이 난다. 선생님도 욕심 있고 열심히 하고싶다고 해서 하던대로 하되 섬세하게 하자는 느낌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여타 가족극과는 다른점에 대해서는 "그냥 가족극이라 하기엔 많은 플롯이 있다. 내밀한 인간의 감정, 욕망이나 숨겨둔 사랑의 감정, 인간의 감정에 깊게 들어가는게 다르고 풍부하다. 볼거리도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서지혜는 극중 겉으로는 수수하고 차분한 스타일이지만, 목적을 위해서라면 비굴할 정도로 모든 걸 내려놓는 조은강 역으로 분한다. 그는 "문영남 작가님 하면 일일극의 강자다. 저한테 큰 요소가 됐다. 또 색다른 캐릭터라고 생각이 든다. 주인공이라고 매번 착하고 당하기만 하는 게 아닌 인간의 본질, 인간이 가지고 있는 욕망을 드러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게 저한테 매력적이었다"고 '빨간풍선'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그는 "대본은 캐스팅 후에 받았다. 인물 소개만 봤다. 작가님, 감독님과의 미팅때 작가님이 인간의 감정이 100까지 있다면 0에서 100까지 감정을 쓸수있는 캐릭터라고 하셨던 말이 크게 와닿았다 그 말로 인해 이 역할을 선택하게 됐다. 두근거리면서도 부담스럽고 배우로서는 도전정신도 생기고 복합적 생각이 들었지만 배우로서 한번쯤 꼭 도전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캐릭터를 연기할때 중점을 둔 포인트를 묻자 서지혜는 "조은강이라는 역할을 연기하면서 힘들었다. 다채로운 인물이다 보니 여러가지 모습을 갖고 있더라. 다중인격 느낌이 들었다.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것같은데 조은강은 왜저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안에있는 인물이 다양해서 열심히 촬영하고있지만 힘들고 복잡하고 어려운 캐릭터다. 재밌지만 고뇌하면서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성재는 없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데릴사위로 처절한 처월드에 입성한 지남철 역을 맡았다. 그는 "가족극이 10년만이다. 가족극의 좋은점은 촬영 첫날부터 많이 경험해오던 분위기니까 친숙함이 많고 친근감이 있고 촬영을 편하게 내집에서 하는것처럼 그런 마음이 들면서 촬영하는게 큰 장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맡은 역할중에 가장 어려운 일을 하는 서민적 역할같다. 진암철의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캐릭터일수 있는데 연기하면서 진암철이 시청자들한테는 인간의 희노애락을 보여줄수 있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면에서는 제가 생각하는것보다는 여러 복합적인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야하는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면서도 제가 짠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쾌활한 성격을 지닌 보석디자이너 한바다 역을 맡은 홍수현은 "처음 대본 봤을때 글로만 읽는데도 생동감 넘치고 마치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다. 대본 다읽고 나서도 한바다가 떠오르고 이렇게 연기해야지 하면서 엄청 설렜다. 아시다시피 믿고 보는 작가 감독님이시니 흔쾌히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파격 변신을 선보인 그는 "한바다가 보석 디자이너다.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한 모습 보여주려고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바다(홍수현)의 남편이자 피부과 의사인 고차원 역을 맡은 이상우는 '조강지처클럽' 이후 15년만에 문영남 작가와 재회하게 됐다. 그는 "'조강지처클럽'때 너무 미숙할때 했다.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으로 15년동안 열심히 드라마 찍으면서 불러주시길 기다렸다. 이렇게 정말 불러주셔서 한번 잘해보자 해서 시작했다. 조금 집중을 덜한 느낌이다. 지금도 생각보다는많이 좋아지지 못했다. 앞으로 남은게 많으니까 더 집중해서 보여드리겠다. 드라마는 너무 재밌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또 바른 이미지를 벗고 욕망으로 흔들리는 역할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거기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대본 받기 전에 좋은 모습으로 살도 빼고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대본을 보고만 있었는데 살이 빠지더라. 8kg빠졌다. 오히려 화면에 잘나오는것 같다. 인물로서 생각하니까 너무 머리에 쥐가 나고 힘들어서 살이 계속 빠지더라. 보시는 분들은 아마 저희가 괴로우면 재밌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은강의 동생 조은산 역의 정유민은 캐스팅 당시 눈물흘렸던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은산이 정보가 몇줄 캐릭터설명밖에 없었다. 감독님과 미팅때 대화 나눴을때 은산이로서 표현하고 보여줄수있는 가능성 봐주신것 같았다. 이런 기회 주셔서 감사하고 잘하고싶다는 배우로서 욕심과 책임감이 생기면서 복합적으로 울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신경쓴 부분으로는 "은산이 정보가 많이 없던 상황에서 대본 처음 열어보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깊이감 있고 너무 많은걸 켜켜히 내면에 가진 아이라는 생각에 잘할수 있을까 겁나면서도 잘해내고싶다는 승부욕이 올라오더라. 은산이를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안에있는 이야기들을 견고하게 다져야 단단한 은산이로서의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고민과 상상했다. 대본 안에 너무 탄탄하게 은산이 바탕을 숨겨놓기도 하고 잘 써주셨다. 제가 은산이 연기를 잘하기 위해선 우선 대본에 집중해서 좀더 깊이있게 응원하고 그걸 잘 표현하는게 어떤 방법일지 고민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지금도 매일 대본을 열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진형욱 감독은 캐스팅 만족도를 묻자 "리딩때도 그렇고 캐스팅 할때 그런 얘기 많이했다. 어느순간 내가 당신의 이름을 잊어버리는 순간이 올거라고. 옆에 있는 사람이 캐릭터로만 보이는 순간이 오게 되면 잘되고 있는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금 그런 상황같다. 몇개월 촬영하니까 다 그렇게 보인다. 본명은 잘 모르겠다"며 "싱크로율은 100%다. 배우를 잊어버렸으니까"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빨간풍선'만의 매력으로는 "한번 보기 시작하면 도저히 끊을수 없다. 안본 분은 있을수 있어도 한번만 보고 계속 안보는 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한다. 꼭 한번 보셨으면 좋겠다. 그럼 바로 다음이야기 궁금해서 끊을수 없는 중독성 있는 스토리와 캐릭터 향연이 될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후 진형욱 감독은 '빨간 풍선'이 어떤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냐고 묻자 "TV조선에서 가장 높은 시청률 기록한 드라마로 기억되길"이라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서지혜는 "누구나 공감할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고, 이성재는 '주말저녁 9시에 2, 30대 자녀들과 5,60대 부모님이 함께 웃고 마음 아파하고 그러면서 서로의 가족간의 정을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로 기억됐으면한다"고 말했다.
홍수현은 "매년 겨울마다 생각나고 언제든 정주행 하고싶은 드라마"라고 말했고, 이상우는 "다음 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 실제로 저도 계속 대본 기다리고 있다. 저도 궁금하니까. 시청자도 다음회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정유민은 "크리스마스 선물상자같은 드라마로 꺼내고고싶고 설레게 만드는 드라마로 기억되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를 묻자 진형욱 감독은 "중요하게 보시는건 캐릭터의 내면 깊이다. 눈호강 할수있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아까도 말했듯시청률이 어디까지 갈까.."라고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서지혜는 "가족으로 나오는 선생님 배우들이 재미난 부분이 많다. 저희는 심각하긴 하지만 거기는 즐겁고 통통튀는 이야기 많아서 그런 이야기들이 빨간풍선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이성재는 "캐릭터가 사랑스럽고 매력적이다. 드라마 보면 메인축에 쏠리는 경향 있고 나머지는 재미가 덜한 경우도 많이 있다.  저희 드라마는 부분부분 구성원마다 큰 재미를 주니까 어디하나 쉴틈 없다"고 전했다.
홍수현은 "누구든 느껴봤을법한 감정, 사연 공감. 여럿이서 같이 보면 재미 배가 될"이라고 말했고, 이상우는 "쉴틈없이 몰아치니까 다 하장실 다녀오고 할거 다하고 집중해서 보시면 좋으실 것 같다"고 말했다. 정유민은 "명불허전 명실상부. 감독, 작가님전부다 오래 사랑받은 이유가 분명하게 여기서 확인될수 있는 드라마가 빨간풍선이다. 자랑 많이하고 싶은데 '할많하않'으로 여기까지 말씀드리고 나머지는 직접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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