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수의 선구안이 또 다시 빛을 발했다. 권의관이라는 핵심 역할에 김혜수가 김재범을 추천한 비하인드가 전해졌다.
김재범은 최근 서울시 마포구 OSEN 사옥에서 진행된 ‘슈룹’ 종영 인터뷰에서 출연에 대해 “제작진이 경력이 있으면서도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반전의 효과가 크다고 생각해서 그런 사람을 많이 찾은 것으로 알고 있다. 김혜수가 ‘인질’을 보고 김재범이라는 배우가 어떠냐고 감독님에게 이야기 했다고 들었다. 감독님과 미팅을 하고 이후에 함께 하기로 결정이 났고, 권의관 역할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다. 저한테 이런 역할을 맡겨 주신 것에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김재범이 열연을 펼친 권의관은 놀라운 반전을 가진 캐릭터로 화령(김혜수 분)과 대치하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 냈다. 김재범은 “걱정보다는 기대가 컸다. 역할의 처음부터 끝을 알고 있다. 진중하고 차분한 의관으로 나오다가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감이 컸다. 끝까지 진중하고 차분하게 연기했다. 다리를 절면서 걷는 장면이 없다. 걷는 장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걷지 않으려고 애썼다. 걸어도 굉장히 천천히 걸었다. 걸은 것 같은 느낌이 나면 감독님에게 말을 할 정도였다. 고문을 받은 이후에 걷는 장면이 나온다”라고 철저한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등장하는 작품마다 극찬을 받는 그의 연기 비결은 캐릭터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이었다. 김재범은 “모든 연기를 할 때 항상 인물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중심을 둔다. 권의관의 계획은 궁에 들어와서 형이 어떻게 죽었는지 밝혀내는 것이었다. 형의 죽음을 밝혀내서 억울한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와서 옛날처럼 행복하게 살겠다는 것이 목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행동을 하고 방법을 선택했다. 악역이니까 무서운 행동이나 표정을 하기 보다는 정당하게 자기 자리를 찾으려고 하려는 안타까운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방법이 잘못됐다. 집안이 풍비박산이 나고 어머니가 밤새 나를 지키고 있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두려움과 복수심이 지금의 이익현을 만든 것 같다. 감정을 절제하고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려고 했다. 목표만을 위해서 나아가려고 하는 독한 사람으로 그려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재범이 열연을 펼친 ‘슈룹’은 지난 4일 종영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