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명국환 “'70년째' 혼자 지내… '월 23만원' 단칸방+파킨슨병” 충격 (‘특종세상’)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2.12.16 06: 49

'특종세상’ 95세인 명국환이 병원에서 파킨슨병일 수 있음을 진단받았다.
15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명국환이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가수 명국환은 월 23만원짜리 월세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그는 TV 리모컨을 들고 “이걸로 전화하면 된다고?”라고 말하며 휴대폰과 헷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명국환은 “자꾸 헷갈려”라고 말하기도.

제작진은 명국환을 찾았고, 명국환은 “밥 안치려고. 어지럼증이 있어서 빨리 빨리 못 움직여”라고 말하며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느릿느릿 움직였다. 제대로 치우고 닦지 못해 방은 어지러웠다.
명국환은 “다리를 구부릴 수가 없어서 발톱을 못 깎아. 깎아줄 사람이 없어”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명국환은 “발톱을 언제 깎았는지도 몰라. 1년이 됐는지도 몰라”라고 덧붙였다. 명국환의 다리에는 어지럼증으로 넘어져 다친 상처가 가득했다.
구순이 넘은 명국환은 언제나 그렇듯 혼자만의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냉장고는 방치된 채 오래된 음식들과 먼지가 가득했다. 혼자 산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명국환은 70년이라고 답헀다.
명국환은 “1946년 16살에 가수가 됐다. 콩쿠르 대회 나가서 3등했다. 악극단에 들어가 가지고 개성 돌아다니고 그랬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명국환은 “21살 때 임신했는데 자궁외 임신으로 가버렸다. 한 세 번 정도 결혼했는데 전부 애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언제부터 어지러웠냐는 질문에 명국환은 “어지럼증이 한 85세 때부터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의사는 “파킨슨병 종류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균형잡는게 안돼서 걸을때마다 비틀비틀하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손녀 리라는 할아버지 명국환과 함께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곤돌라를 탑승했다. 명국환은 “굉장히 높다. 이거 임진강 아니야? 임진강”이라며 운을 뗐다. 월남하던 때가 기억나냐는질문에 명국환은 “누이하고 둘이 나왔는데 남자는 잡혀 죽고 나는 여장을 하고 그러고 나왔다. 그때 남자는 잡혀가면 죽거든, 그래서 여장을 할 수밖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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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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