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명국환이 북한에서 넘어오던 시절을 언급했다.
15일 전파를 탄 MBN '특종세상'에는 명국환이 출연해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명국환은 “다리를 구부릴 수가 없어서 발톱을 못 깎아. 깎아줄 사람이 없어”라고 말해 모두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명국환은 “발톱을 언제 깎았는지도 몰라. 1년이 됐는지도 몰라”라고 덧붙였다. 명국환의 다리에는 어지럼증으로 넘어져 다친 상처가 가득했다.
구순이 넘은 명국환은 언제나 그렇듯 혼자만의 아침식사를 시작했다. 냉장고는 방치된 채 오래된 음식들과 먼지가 가득했다. 혼자 산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명국환은 70년이라고 답헀다.

명국환은 “1946년 16살에 가수가 됐다. 콩쿠르 대회 나가서 3등했다. 악극단에 들어가 가지고 개성 돌아다니고 그랬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명국환은 “21살 때 임신했는데 자궁외 임신으로 가버렸다. 한 세 번 정도 결혼했는데 전부 애가 유산됐다. 팔자가 그런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명국환은 부천에서 동대문까지 2시간 거리의 외출에 나섰다. 중국집으로 들어간 명국환은 “10년째 여기 다녀”라고 설명했다. 이어 명국환은 10여 년간 매일 먹었다는 짜장면을 먹기 시작했다. 명국환을 알아보는 사람이 등장하자 명국환은 “알아보는 사람들 있으면 기분 좋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조카 조경선이 명국환을 방문했다. 조경선은 “삼촌이 나를 키웠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명국환은 “누님의 딸이니가 조카지”라며 조경선에 대해 설명했다. 조카는 반가움을 뒤로하고 냉장고 청소에 돌입했다.
조카 손녀인 리라는 “노래한다. 트로트를 한다”라고 본인을 소개했다. 명국환은 “내가 만들어놓은 노래가 있다. 원하면 네가 써도 돼”라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조경선은 10년만에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경선은 “수시로 인터넷으로 뵈니까 건강하겠거니 안심을 했던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리라는 할아버지 명국환과 함께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곤돌라를 탑승했다. 명국환은 “굉장히 높다. 이거 임진강 아니야? 임진강”이라며 운을 뗐다. 남하하던 때가 기억나냐는질문에 명국환은 “누이하고 둘이 나왔는데 남자는 잡혀 죽고 나는 여장을 하고 그러고 나왔다. 그때 남자는 잡혀가면 죽거든, 그래서 여장을 할 수밖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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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