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연애 예능이 탄생했다. 매일 바쁜 일상을 보내는 2030 현대인들에게 단 하루 만에 원하는 이성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는 것.
15일 오후 첫 방송된 tvN 예능 ‘스킵’에서는 4대 4 당일치기 소개팅이 이뤄졌다.
‘스킵’은 “퀵하고 쿨하게! 하트 or 스킵, 용건만 간단히!” MC 유재석, 전소민, 넉살이 주선하는 빠르고 유쾌한 4:4 당일 소개팅 프로그램.
각 분야에서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일반인 여성 4명, 일반인 남성 4명이 출연했다. 여성 출연자는 27세 리포터 최영임, 23세 뷰티 유튜버 이민영, 29세 이모티콘작가 정다슬, 25세 승무원 정가연이었다.
남성 출연자는 25세 건축 디자이너 하상진, 30세 게스트하우스 대표 김광섭, 34세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김영근, 31세 렌탈스튜디오 대표 박형석.
8명은 자신의 연애 횟수부터 취미와 특기, 이상형, 장단점 등 소개팅에서 물어볼 수 있는 개인 정보를 공개했다.

이들은 처음 만난 이성이 마음에 들면 ‘하트’를 눌러 호감을 표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자신의 이상형에 해당되지 않으면 가차없이 ‘스킵’ 버튼을 눌러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이 하루 만에 이뤄졌고 그 시간 동안 마음에 드는 상대가 수시로 바뀌기도 했다.
이날 정신과 의사 영근은 뷰티 크리에이터 이민영과 1대 1 토크를 가졌다. 이민영은 영근을 보고 “그 나이로 안 보인다”고 칭찬했다. 이에 영근은 “저는 토끼, 개구리, 꼬부기 상을 좋아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민영은 “얘기를 하면서 호감이 바로 생겼다”며 “억지로 동물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솔직하게 트라우마를 털어놓는 모습에 이야기에 집중하게 됐다. 궁금하고 물어보고 싶은 게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를 볼 때 어느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민영은 “자존심 센 사람, 완전 ‘인싸’는 감당하기 어려울 거 같다”고 답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다정한 사람을 이상형으로 꼽았던 바. 두 사람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본격 어필 타임이 진행되면서 출연자들은 장기를 선보였다. 먼저 박형석은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을 부르며 매력을 자랑했다. 시작부터 “노래 잘하시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민영은 “떨릴 텐데 노래를 잘하셔서 마음이 설렜다”고 했고 정가언도 “가수인 줄 알았다. 대화를 해보고 싶은 상대”라고 짚었다.
두 번째로 영근이 매력 어필을 위해 나섰다. 유재석은 사전 소개글을 본 뒤 “영근님 너무 안 어울린다”고 웃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유재석은 “복근을 보여주신다”라고 공개를 이어갔다.
영근은 음악이 나오자 주섬주섬 상의를 탈의하며 초콜릿 복근을 선보여 MC들의 호응을 받았지만, 여성 3명의 스킵 버튼을 받아 창피한지 자신의 자리로 바로 돌아가 웃음을 안겼다. MC들은 “용기가 대단했다. 장기자랑에 다양성이 있다”면서 박수를 이끌어냈다.
건축 디자이너 하상진도 김범수의 ‘끝사랑’을 선곡하며 장기로 노래부르기를 선정했다.

리포터 최영임은 피카츄와 보노보노 성대모사로 남성들의 미소를 유발했고, 이모티콘 작가 정다슬은 걸그룹 아이브의 ‘애프터 라이크’와 있지의 ‘스니커즈’를 추며 귀여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다슬씨 같은 출연자가 나오면 최고다. 동작은 정확한데 우리가 흥이 안 날 뿐이다. 집중하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며 “매력 어필 시간이 뭔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칭찬했다.
승무원 정가연은 아이유의 ‘내 손을 잡아’를 불러 하상진의 물개박수를 받았다.
8명의 출연자는 첫인상 호감과 달리 여러 명의 출연자들과 각각 대화를 이어나가며 마음의 변화를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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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킵'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