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촌’에서 유재환이 암투병한 모친에 대한 먹먹함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ENA 예능 프로그램 ‘효자촌’ 3회에서는 ‘효도 5인방’ 양준혁, 장우혁, 윤기원, 유재환, 신성의 ‘제1회 효자 골든벨’ 모습과 첫날밤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 가운데 부모와 자식이 한 이불을 덮고 자며 따뜻한 감정을 느낀 ‘효도 모멘트’와, 유재환 모자(母子)의 사연이 뭉클한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효자 골든벨’에서는 먼저, ‘부모 이름 쓰기’, ‘부모 혈액형 쓰기’가 문제로 출제돼 모두 정답을 맞혔다. 그중 유재환은 “엄마가 암 수술을 하셔서 모든 과정을 다 알아야 했다. 그때 혈액형도 알게 돼서 잊을 수가 없다”며 먹먹한 사연을 밝혔다. 뒤이어 ‘부모의 띠’를 묻는 질문에 유재환과 장우혁이 틀렸고, 둘만의 대결에 돌입했다. 여기서 ‘부모의 생년월일’이 출제됐고, 유재환은 “계산할 수 있다”며 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한 듯한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결국 유재환은 어렵사리 정답을 맞힌 반면, 장우혁은 “48년생”이라고 적어 어머니가 밝힌 답인 “47년생”과 달랐다. 이에 꼴찌로 확정된 그는 “평생 서른 살 차이인 줄 알았다”며 충격에 빠졌다.
이후 혼자 자야 하는 장우혁을 제외한 나머지 입주민들은 취침 준비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양준혁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아버지를 바꿔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고, 유재환은 배고프다는 어머니에게 밀키트 국과 밥을 조리해 내어 드렸다. 유재환은 집 한 켠에 어머니를 위한 ‘감성 스폿’을 마련한 뒤, 부엌문을 닫고 홀로 야식타임을 가져 3MC 데프콘, 안영미, 양치승의 걱정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신성과 아버지의 자는 모습을 본 MC 데프콘은 “아빠랑 마주 보는 거야? ‘신성효록’ 써야할 듯”이라며 컬쳐 쇼크를 받아 웃음을 안겼다.
부모와 자식이 한 이불에 들어간 그 시각, 계속해서 멘붕에 빠져 있던 장우혁은 발톱 부상까지 당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런데 이때, 주민등록증을 확인해본 어머니가 “나 48년생 맞다. 내가 틀렸네”라고 밝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에 MC 양치승은 “이런 반전은 처음이다. 장우혁의 피땀눈물”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결국 장우혁도 어머니와 한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할 수 있게 됐다. 모두가 잠든 시각, 유재환은 기차 화통급 코골이로 어머니의 잠을 방해했다. 급기야 유재환 어머니는 거꾸로 누워 잠을 청해 짠내웃음을 안겼다.
다음날 아침, 유재환은 밀키트를 활용해 계란볶음밥과 육개장 칼국수를 만들어 어머니를 대접했다. 그러면서 유재환은 “어머니가 밀키트를 좋아하신다”고 밝혔지만, 어머니는 제작진에게 “그만 먹고 싶어요”라고 본심을 전해 ‘동상이몽’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어머니는 “제가 장사를 오래 해서 밀키트나 냉동식품으로 간단하게 먹는 게 습관이 됐다. 재환이한테 따뜻한 밥을 못해준 게 참 미안하다”고 사연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유재환은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엄마는 (나한테) 진짜 다 해줬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양준혁 아버지는 “준혁이는 모르는 건데, 한 가지 공개할 게 있다”고 밝혀 50년 만에 최초로 공개하는 진실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여기에 더해 장우혁 어머니도 “속으로만 생각했지 그런 말 못했다. 처음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40년 만에 밝힐 진심을 예고했다.
‘효자촌’은 매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