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크 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에게 미지급금과 지연 이자까지 전달하며 금전적인 문제를 털었다. 이제 남은 건 소송과 화해다.
후크 엔터테인먼트 측은 16일 “이승기로부터 전속 계약기간 동안의 음원 정산자료 및 해당 정산금의 지급을 요청 받았다.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이승기 측과 원만히 합의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승기 측에서 요구한 금액은 실제 후크가 정산해야 할 금액과 너무 큰 차이가 있어 쌍방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데뷔 전부터 동고동락했던 이승기와 정산문제로 길게 분쟁하고 싶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이승기에게 기지급 정산금 13억 원 상당을 전달했다. 또한 미지급 정산금 29억 원 상당과 그에 대한 지연이자 12억 원 상당을 전액 지급했다”고 알렸다.
앞서 이승기는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료 지급 정산서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음원 수익 발생 사실을 고의로 숨겼고, 정확한 내역과 근거에 따른 정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1년경 이승기와 재계약을 할 당시, 당사자간 채권채무 관계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지만 이 부분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제 남은 건 상처 뿐인 소송이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이승기에 대한 정산금 채무가 존재하지 않음을 확인 받아 이승기와 사이의 정산금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법원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법원을 통해 쌍방간에 어떠한 의문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정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달 한 매체는 이승기가 2004년 6월 정규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후 18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로부터 음원 수익을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승기 역시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내용증명을 요구했다는 것.
이에 권진영 대표는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들께 면목이 없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며 “추후 후크 엔터테인먼트나 저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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