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곽윤기가 스케이트날로 헤어 컷팅에 도전했다.
곽윤기는 지난 15일 개인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에 '스케이트날로 머리카락을 자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헤어 디자이너 겸 유튜버 기우쌤이 출연해 곽윤기의 헤어 스타일 변신에 도전했다.
본격적인 컬래버레이션에 앞서 곽윤기는 "머리가 길다. 자를 때가 됐다. 기우쌤에게 초대를 받았다. 스케이트 날로 머리가 잘릴까. 이게 될까 확인해보도록 하겠다"라며 스케이트날을 직접 갈았다. 그는 "기우쌤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날을 갈아 가야 하지않겠나"라며 "스케이트 날을 잘 써주시길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기우쌤의 헤어숍에 도착한 곽윤기는 소위 '걸그룹 헤어'로 변신했다. 원래도 핑크색 염색 머리인 데다가 긴 머리 헤어피스를 붙여 장발 스타일 변신을 보여준 것이다. 이에 곽윤기는 기우쌤에게 "누구 스타일을 한 거냐"라고 물었지만 쉽게 답을 들을 순 없었다. 기우쌤은 "감히 입에 담을 수 없어서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기우쌤은 스케이트날로 헤어컷을 시도하는 것에 반신반의 했다. 그는 "스케이트날 끝이 뾰족한 게 아니고 평면이다. 그래서 잘릴지 모르겠다"라며 의아해 했다. 실제 곽윤기가 만진 기우쌤의 가위는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손이 벨 정도로 날카로웠다. 반면 곽윤기의 스케이트날은 아무리 손으로 만져도 다치지 않을 정도로 단면이 평면이었기에 의구심을 더했다.

그러나 막상 컷팅을 시도하자 머리카락이 잘리긴 했다. 다만 쉽게 잘리지 않았고 스테이크를 썰듯 톱질처럼 날을 움직여야 했다. 이에 곽윤기는 기우쌤이 붙여준 가짜 머리가 아닌 진짜 자신의 머리 컷팅을 시도했다. 실제로 잘린 머리카락을 보며 곽윤기는 "이게 4개월 정도 길어야 하는 길이 아니냐"라며 신기함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또한 곽윤기는 스케이트 날에 대해 "미세하지마 엣지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엣지로 우리가 얼음판을 파고들면서 달리는 거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진짜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함께 한 전리품인데 사인해서 드리도록 하겠다"라며 머리카락을 자른 스케이트 날을 자랑스럽게 선물했다.
이에 기우쌤은 "사무실에서 따라 오겠다고 난리가 났다. 연예인 올 때도 안 이랬다"라고 곽윤기를 치켜세웠다. 곽윤기는 "스포츠 스타의 삶이란 이런 걸까"라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