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츄, 갑질 의혹에도 타격감 제로vs이달의 소녀 11인 컴백[Oh!쎈 그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2.12.18 06: 50

그룹에서 퇴출된 츄는 ‘갑질 의혹’ 제기에도 타격감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고, 이달의 소녀는 11인조로 컴백한다. 팬들이 납득할 만한 퇴출 사유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이달의 소녀와 츄였다.
#츄, 스태프에 폭언⋅갑질? 논란에도 타격감은 제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지난 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츄를 금일부로 이달의 소녀(LOONA)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달의 소녀 11인조 활동을 알렸고, 팬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룹 이달의 소녀 (LOONA) 츄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7.01 / rumi@osen.co.kr

츄와 소속사의 갈등 의혹은 이전부터 불거져왔던 상황이지만 “스태프에 폭언과 갑질을 했다”는 주장은 충격적이었다. 평소 방송에서 늘 밝고 에너지 넘치며, 배려심 있는 모습을 보여준 츄였기에 더욱 파급력이 컸다.
이달의 소녀(희진, 현진, 하슬, 여진, 비비, 김립, 진솔, 최리, 이브, 츄, 고원, 올리비아 혜)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6.20 /jpnews@osen.co.kr
하지만 소속사의 입장 발표 후 이와 정반대의 의견으로 츄 보호에 나선 이들이 있었다. 츄와 웹예능 ‘지켜츄’를 하고 있는 작가 A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서 “갑질이라니 진짜 웃긴다. 지우는 자기도 힘든데 다른 스태프가 돈 못 받을까봐 걱정해주던 앤데”라며 글을 남겼다. 폭언, 갑질 의혹이 말도 안 된다며 반박하려는 의도였다. 뿐만 아니라 츄가 모델로 활동했던 업체들 역시 나서서 츄를 응원하고 있었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츄의 폭언과 갑질 의혹을 언급한 이후, 명확한 근거 제시가 없어 팬들 사이에서 혼란만 가중됐다. 결국 이들은 3일 뒤 공식 팬카페를 통해 “공지문은 당사가 팬들과 이달의 소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현재 츄의 변경된 거취와 퇴출 사유를 설명하는 공지문이었지 폭로가 아니다. 퇴출 사유를 기재하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이에 대한 사실 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와 피해를 입으신 스태프의 권리”라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의 ‘갑질 의혹’ 관련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확인시켜준 것이었다. 그럼에도 이후 츄의 폭언이나 갑질에 대한 폭로는 없었다. 보통 연예인들의 갑질 폭로의 경우 연이어 피해를 주장하거나 증거를 제시하는 게시물들이 나오고, 이후 자숙의 시간을 갖는 수순이다. 그러나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이 주장한 ‘츄의 폭언과 갑질’에 대해서는 어떠한 증거나 추가 폭로가 없는 상황이다.
이달의 소녀 츄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2.06.20 /jpnews@osen.co.kr
결국 츄는 직접 입장을 밝혔다. 츄는 퇴출 발표 3일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서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 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라고 밝혔다. 직접 나서서 폭언과 갑질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하는 츄였다.
결백을 주장하는 츄의 입장과 보호에 나선 주변인들로 인해서 츄틑 퇴출 이후에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퇴출 뿐만 아니라 폭언과 갑질 주장은 연예인들에게 큰 타격감을 주는 것이 일반적인데, 츄는 오히려 응원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웹예능 ‘지켜츄’와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은 물론, EBS ‘공상가들’,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까지 방송가를 사로잡았다. 또 오는 31일 방송되는 ‘2022 MBC 가요대제전’ 라인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명확한 증거나 추가 폭로가 없는 이상, 퇴출 이후 츄의 활발한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의 소녀 (LOONA) 멤버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22.06.28 /rumi@osen.co.kr
#이달의 소녀, 11인조 컴백..존폐 언급 속 본격 활동
이달의 소녀는 오는 1월 3일 츄의 퇴출 이후 첫 컴백을 진행한다. 새 앨범 ‘제로(0)’를 발표하고 11인조로 첫 발을 떼는 것. 츄의 퇴출 관련 이슈나 폭언, 갑질 의혹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멤버들은 묵묵하게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 이달의 소녀 활동 앞에는 ‘츄 퇴출’이라는 키워드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츄의 퇴출 발표 이후 현진과 비비를 제외한 멤버 9인의 계약해지 소송설까지 돌았던 만큼, 이번 컴백 활동이 쉽지 않을 것. 당시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이로 인해 팀의 존폐가 언급됐을 정도다.
부담감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츄는 인지도 등의 면에서 이달의 소녀의 핵심 멤버 중 한 명이었기에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컴백으로 흔들리는 팀을 바로 세울 성과도 필요한 상황이다.
복잡한 심경 속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 이달의 소녀, 멤버 하슬은 지난 15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서 츄 퇴출 발표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하슬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오빛(팬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츄의 퇴출과 여러가지 ‘설’로 복잡한 상황 속에서 팬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하는 이달의 소녀였다.
츄 없는 이달의 소녀 11인 멤버들이 불미스러운 이슈를 극복하고 차근차근 쌓아가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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