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이천수가 손주 사위로서 지극한 효심을 발휘했다.
17일 방영된 KBS2TV 예능 '살림남2'에서는 헬스 트레이닝에 관심을 보인 홍성흔, 장모의 생일을 맞이해 직접 요리를 준비한 이천수 등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성흔은 최근 씨름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해진 씨름 선수들, 그리고 함께 출연했던 조준호와 조준현 쌍둥이와 함께 씨름 경기를 펼쳤다. 씨름을 배우면서 홍성흔은 간만에 몸을 단련했고, 그 결과 나름 탄탄한 몸매를 갖추게 됐다.
조준호, 조준현 형제는 홍성흔에게 “4개월 만에 몸을 이렇게 길렀는데, 바디프로필 찍어라”라고 말했고, 홍성흔은 혹한 모습을 보였다. 조준호는 “이미 가능한 몸이다”, 조준현은 “2023년 가장 섹시한 은퇴한 야구선수, 누구? 홍성흔!”라고 말해 홍성흔을 설레게 만들었다.

이를 본 김지혜는 “꼭 이렇게 남편 옆에서 부추기는 사람이 꼭 있다”라며 혀를 찼다. 박준형은 “나도 저렇게 몸 만들었는데”라며 한 때 몸을 만들고 찍은 화보를 보여주었으나 김지혜가 눈을 감으며 비명을 질러 웃음을 유발했다.
홍성흔의 몸 만들기 도전에 경악한 건 의외로 김정임이었다. 홍성흔은 “내 몸이 지금 너무 아까워”라며 누구보다 진지한 얼굴로 말했고, 김정임은 “네 몸 지금 어디가 아까운데? 대한민국 2명 중 한 명은 다 하는 거다”라며 정색을 했다. 결국 홍성흔은 몸매 만들기의 1인자, 양치승 관장을 찾아갔다.
홍성흔은 체지방 분석 결과 체지방률이 20%를 차지한다고 밝혀졌다. 씨름 예능을 하면서 다져진 근육은 여전히 있었던 것. 양치승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를 했다. 이에 홍성흔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러면 구단에서는 왜 나를 은퇴시켰을까요?"라고 물었다. 양치승은 시큰둥하게 “늙어서 시킨 거지 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천수는 장모의 생일을 맞이해 처남인 심영선 씨와 함께 요리 대결을 펼쳤다. 이천수는 스페인 구단에서 익혔던 스페인 요리를 만들었고, 심영선 씨는 소불고기, 미역국 등으로 승부를 했다. 심사위원은 고흥의 마을 주민들로 무려 20~30여 명이나 되는 숫자였다.
심하은의 모친은 “우리 아들과 이천수가 음식을 해준다고 한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집으로 오시면 된다”라고 아예 마을회관에서 방송을 해 많은 사람이 몰린 건 당연했다. 그러나 이천수의 음식이 호평을 받았다. 김지혜는 “특별한 이벤트일 거다. 일단 이천수의 아버님께서 요리를 잘하신다. 그리고 어머님은 스페인 요리를 드셔본 적이 없지 않냐”라고 추측을 했는데 과연 옳았다.

이천수의 장모는 생일이 되자 3년 전 세상을 뜬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묘소를 찾았다. 그때, 심하은은 눈물을 흘리며 딸 주은에게 “외할머니께서 나랑 오빠를 정말 예뻐해주셨는데, 내가 쌍둥이 막달 임신이라, 장례식장을 못 갔다. 그래서 아빠(이천수)가 삼일 내내 지켜줬어”라고 말했다. 심영선 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너무 고맙고, 정말 고맙다”라며 매제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이천수는 “아니다. 할머니께서 정말 나 예뻐해 주셨지 않았냐”라며 당연하다는 듯 답하며 효심을 자랑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