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41년차 예능 대부도 "살다살다 이런 희한한 상은 처음" [Oh!쎈 리뷰]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2.12.18 10: 12

방송인 이경규가 처음 받아보는 상에 갸우뚱하면서도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경규는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2 S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캐릭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은 예능 빅데이터 연구센터 콘셉트로 꾸며졌다. SBS 자체적으로 올해의 예능 선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재치있게 발표하며 시선을 모았는데 특히 ‘편먹고 공치리’에 출연한 이경규가 화를 낼 때마다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다는 결과가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화면 캡처

이경규는 올해 ‘편먹고 공치리’에서 버럭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모습으로 ‘규라니’(이경규+고라니)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 장면을 통해 이경규는 올해 신설된 부문 ‘베스트 캐릭터상’을 받게 됐다. 이경규는 트로피를 받기 위해 무대에 오른 뒤 ‘고라니’ 모션을 직접 선보여 웃음을 줬다. 이경규는 “살다살다 이런 희한한 상은 처음 받아본다. 무슨 상인진 모르겠지만 화낼 때마다 시청률이 소폭 상승한다니 참 좋다”며 “이런 상을 받다니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화를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규는 유쾌했다. 그는 “12시에 시상이 하나 있다. 그것에 코가 잡혀서 지금까지 도망 못 간다. 앞자리에 앉아있는데 좀 웃으라더라. 내가 시상식에서 웃건 말건 무슨 상관이냐. 턱이 아파 죽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한편, ‘2022 SBS 연예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19번째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저와 함께 해준 하하, 양세찬, 송지효, 전소민, 김종국과 제작진 스태프들 감사하다. ‘런닝맨’ 멤버들과 13년을 향해 가고 있다. 버라이어티 오랜 시간 할 수 있는 건 영광이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있는 한 해 한 해다. 많은 사랑 받은 만큼 그 이상의 웃음 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원래 시간대에 가서 경쟁 예능들과 풍성한 웃음, 최고의 경쟁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상 후보였던 탁재훈은 프로듀서상을 받은 뒤 “큰 고통을 빨리 끝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이 상조차 부담스럽다. 저 혼자 할 수 없는 일들, 혼자 만들 수 없는 캐릭터를 함께 만들었다. 응원해주는 후배들과 지인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준호는 최우수상을 받은 뒤 “조금 있으면 메리크리스마스인데 저는 김지민 덕분에 매일 크리스마스”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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