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 소녀 소속사와 츄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정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것.
19일 한 매체는 츄가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 관계자와 나눈 메신저 대화와 별건 계약서를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다.
공개된 메신저 대화에 따르면 츄는 2017년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와 수익을 3:7로 나누고 비용은 5:5로 처리하며 수익 정산 비율과 비용 처리 비율을 다르게 했다.
하지만 츄가 지난 2022년 1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4월 별건 계약서를 새로 작성했다. 블록베리가 수익의 30%, 츄가 70%를 갖기로 했고, 비용이 수익을 초과할 경우, 블록베리가 비용의 50%를 부담하기로 했다. 또한 어느 한 쪽에 손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를 입은 측이 5,000만 원을 요구할 수 있으며 즉각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로 인해 츄는 이달의 소녀 활동에 불참할 권리도 생겼으며, 이 계약서의 유효 기간은 2022년 12월 31일로 정했다. 이 계약서가 처음으로 발동한 것은 지난 5월 이달의 소녀의 '플립댓(Flip That)' 뮤직비디오 촬영 다음날로, 뮤직비디오 촬영이 지연되며 츄의 개인 스케줄이 방해받아 소속사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츄는 현재까지 약 2억 원의 정산금을 받았지만 츄 측은 “개인 정산 시스템이다. 개인 활동이 많아 정산을 먼저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비용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모르겠다. 정산 근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외부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 회사에서 갑자기 진행했다. 그 역시 100% 믿지 못하겠다. 중요한 건, 정산 자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것. 그래서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이라고 말하며 논란을 재점화 했다.

한편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달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츄를 금일부로 이달의 소녀(LOONA) 멤버에서 제명하고 퇴출하기로 결의했다. 최근 당사 스태프들을 향한 츄의 폭언 등 갑질 관련 제보가 있어 조사한 바 사실이 소명돼 회사 대표자가 스태프들에게 사과하고 위로하는 중이며, 이에 당사가 책임을 지고 이달의 소녀에서 츄를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달의 소녀는 11인조로 재편하고 오는 1월 3일 새 앨범 ‘제로(0)’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퇴출 논란 이후 츄와 함께 일한 스태프들이 폭언, 갑질 의혹이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후 츄는 퇴출 발표 3일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저도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 분들에게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라고 직접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블록베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