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이 임하룡과의 오랜 우정을 자랑했다.
1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이하 '회장님네')에서는 김용건과 임하룡이 오랜 인연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건은 “오며 가며 임하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남 경조사에 잘 간다고. 그래서 상당한 호감을 갖고 있었다”며 임하룡과 친분을 갖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용건은 “나도 결혼할 때 상당히 어려웠다. 77년도에 결혼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줬다. 그 고마움을 갖고 남들 경조사에는 시간이 나면 간다가 아니라 '이건 내 하나의 일이다'라고 생각한다"며 "꼭 경조사의 날짜를 빼놓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임하룡은 "형님에게 연락을 안 해도 가면 계신다"며 공감, 김수미 또한 “우리나라 결혼식에 김용건, 임하룡은 꼭 있다. 진짜 꼭 보였다"고 인정했다. 이어 김수미는 "임하룡은 인맥도 대단한 걸로 유명하다. 저장된 전화번호가 얼마나 되냐"고 물었다.
임하룡은 “12000개 정도 된다”고 대답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김용건은 임하룡이 최근 열풍인 '부캐'의 원조 격이라고 언급했고, 임하룡은 "그때는 부캐라는 게 따로 없었다. 콩트를 여러 개 하니까"라며 유행어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이에 김수미는 “그때는 방송사가 3개밖에 없어서 한 번 히트하면 전 국민이 다 알았다”고 회상했다. 임하룡은 "KBS 특채 코미디언으로 데뷔했다. 그때 심형래, 최양락이 1기였다. 제가 30살에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KBS에서 MBC로 전속으로 가기로 했는데 그 당시 인기가 좀 있었는지 난리가 났다. 대상 두 번 줬는데 의리 없이 가냐고”라며 "밤새 고민해서 MBC 국장님에게 전화했다. 도저히 갈 수 없다, 두 군데 다 하지 않으면 여기 남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하룡은 당시 상황으로 보면 예외적으로 KBS와 MBC 모두 방송을 하는 프리랜서 연예인이 되었다고. 임하룡은 "당시에 전속계약이라는 게 없었지만 그래도 전속이었다. 그런데 나만 예외적이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저녁시간 즈음 깜짝 방문한 현영은 "동네에 대형마트가 생겼다. 그런데 거기 임하룡이 온다더라. 사인을 받으러 갔는데 임하룡이 날 보고 '모델하면 되겠다'고 했다"면서 "그 전에는 모델이란 말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꿈이 생겼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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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