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투병 중인 배우 신동욱이 같은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과 공감과 정보를 나눴다.
신동욱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환우분들께. 이 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께서 어떻게 좋아졌냐는 질문을 참 많이 하신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한 이유는 제가 면허를 가진 의사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주치의 치료를 잘 따라온 것밖에 없다. 하지만 같은 치료를 받더라도 개인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뭘 하면 좋아진다'라고 답변을 해드릴 수가 없다. 제가 받은 치료를 그대로 따라 한 다음에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상태 호전에 대한 상실감이 클 것"이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신동욱은 "약을 먹으면 컨트롤이 되지만 완전한 치유는 아닌 상태"라고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해 설명하며 "13년째 마약성 진통제와 신경병성통증 약을 복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의 이런 상태가 어느 분들께는 용기가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의학적 지식이 아닌 한에서 짧은 조언을 드리고자 한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응원의 마음을 드린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마음을 닫지 말고 담당 주치의의 치료를 신뢰할 것 △통증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고 적응해 갈 것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가 위대해질 것"이라고 자신의 팁을 공유했다.

더불어 그는 "제 말이 치료가 된다는 절대적인 방법이 아니라 '좋아질 수 있다'는 응원의 의미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저는 당신이 이 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겠다. 그리고 응원하겠다. 쾌유를 빈다.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간 녹기 마련"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슬픔이여 안녕',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별을 따다줘' 등에 출연하며 남다른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신동욱은 2010년부터 투병 생활을 하며 힘겨운 시간을 잘 견뎌내오고 있다.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한 그는 훈련 도중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판정을 받았다. CRPS는 외상 후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 신경병성 통증으로, 완치법이 없는 희귀병이다.
이 때문에 활동을 잠정 중단한 신동욱은 2016년 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하기 전,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그는 첫 장편소설인 '씁니다, 우주일지'를 집필, 2016년 12월 출간했다. 그렇게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올 준비를 하던 그는 2017년 MBC 드라마 '파수꾼'을 통해 연기자 복귀에 성공했다.
완치가 된 것이 아닌지라 조심스럽게 촬영을 이어가던 그는 MBC '라디오스타' 등 토크쇼에도 조금씩 모습을 내비쳤고, 건강한 모습으로 시구를 하기도 했다. 또 이후 tvN '라이브', MBC '대장금이 보고 있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JTBC ‘너를 닮은 사람’, SBS ‘우리는 오늘부터’ 등의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꾸준히 시청자들을 만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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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제공, 신동욱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