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연출로서 ‘갈매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순재는 20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유니버셜아트센터에서 열린 연극 ‘갈매기’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심히 연습을 해서 노고의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극장도 크고 외진 곳이어서 관객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원작 그대로 했다. 연극은 배우가 살아야한다.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다. 등장하는 배우들이 자기 역할을 소화하고 작품에 담긴 메세지나 사상과 철학과 문학을 관객에게 전달하면서 작품의 의미가 전달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연기력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순재는 ‘갈매기’를 연출하는 것이 배우로서 소망이었다. 이순재는 “안톤 체홉은 4대 문호이다. ‘갈매기’는 4대 희곡이고 비극이다. 아시겠지만 이 작품은 체홉이 30대 때 쓴 작품이다. 사실주의 연기의 대가이자 창시자가 스타니슬랍스키가 작품을 사실적으로 해석해서 만들었다. ‘갈매기’는 사실주의의 교본이다. 배우의 연기도 사실적이고 진솔하게 전달해야 한다. 작가의 의도와 사상을 전달한다. 심오한 사상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60년대에는 어려워서 못했다. 군사정권 아래서는 이념적으로 오해를 받을 까봐 연출하지 못했다. 체홉이 느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했다. 체홉이 느낀 빈민층에 대한 연민과 귀족사회에 대한 붕괴에 대한 개혁을 주장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갈매기’는 오는 21일 유니버셜센터에서 막을 올린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