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적메이트’ EXID 솔지와 그의 오빠 주승 씨가 남다른 우애를 자랑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호적메이트’에서는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솔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솔지는 오빠와 친구 그 이상의 우애를 자랑했다. 딘딘은 “전 집에서 그냥 막내였다. 집에서 아빠가 없으면 엄마가 왕이고, 엄마가 없으면 큰 누나가, 큰 누나가 없으면 둘째 누나가, 둘째 누나가 없으면 내가 왕인데 그럴 일이 없다고 하더라”라면서 이들 남매의 우애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솔지는 오빠에게 머리에 묻은 거며 입가에 묻은 소스를 직접 닦아주었다. 딘딘은 “아, 저건 좀!”이라며 야유를 퍼부었다. 그러자 김정은은 “그래도 둘째 누나랑 가깝지 않냐. 머리가 이 모양이면 어쩌냐”라며 자신의 머리를 마구잡이로 헝클었다.
딘딘은 “그건 해주지! 머리가 그 모양인데”라고 말했다. 이경규 또한 “그 정도면 지나가던 사람도 해준다”라고 거들어 웃음을 유발했다.

이들 남매는 오빠 주승 씨의 일이 끝나면 퇴근박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EXID 혜린과 정화는 "오빠 오랜만이다", "오빠도 가는 거냐"라면서 주승 씨의 권유로 함께 캠핑을 떠나게 됐다. 퇴근박이란 퇴근하고 떠나는 간단한 캠핑. 주승 씨의 취미이기도 했지만 솔지의 취미 또한 캠핑이었다.
솔지는 “캠핑 2년 차다. 처음에는 오토 캠핑을 다니다가 이제는 백패킹도 다닌다”라며 프로 캠핑러로 자신을 소개했다.
익숙하게 캠핑 준비가 끝나자 혜린과 정화는 "오빠. 무슨 음식 준비했냐"라며 물었다. 주승 씨는 “샥슈카랑 포르게따를 준비했다. 샥슈카는 해장에 좋다”라고 설명했다. 정화는 “와 너무 좋은데, 무슨 요리냐”라고 물었고 주승 씨는 “그냥 끓이면 된다”라면서 "너희가 끓여"라고 시켰다. 솔지는 “추워? 안 추우면 이따 불 피워줄까?”라며 벙찐 혜린과 정화에게 물었다. 이에 혜린은 “그거 오빠가 피워주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 웃음을 유발했다.

주승 씨는 전혀 듣지 못하다가 솔지에게 “장작 있어? 토치는?”이라고 물었다. 솔지는 “다 있다”라고 자연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를 본 멤버들은 “그냥 시스템인데? 오빠가 시키면 언니가 대답해”라고 하더니 연상인 주승 씨더러 “네가 하는 일이 뭐야!”라며 버럭 소리를 질러 웃음을 유발했다. 이에 조준호는 “뭐, 기계처럼 움직이네?”라고 말했고, 김정은은 “무슨 마력이지? 시키는 대로 움직인다”라며 감탄했다.
그러자 솔지는 거듭 “그냥 오빠가 말을 하면 하게 된다. 왜 그런지 정말 모르겠다. 오늘 방송을 보니까 하란 대로 다 하고 있다. 저 정말 하인이다”라며 고개를 푹 떨어뜨렸다.

그러나 주승 씨가 솔지를 생각하는 마음은 지극했다. 혜린은 “언니 아팠을 때 오빠 오열했다며”라며 한때 병 때문에 활동을 중단했던 솔지를 생각하며 물었다. 주승 씨는 “응. 그냥 울었지. 거기다 너희 그때 잘 나갈 때인데, 얘는 오랫동안 무명이었다가 이제 노래를 부르는 거 아니냐”라면서 “내가 오빠로서 챙겨줘야 하는데 못 챙겨줘서, 혼자 술을 먹고 들어갔는데 혼자 집에 있더라. 그게 안타까워서 안아주면서 왜 아프냐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당시 솔지는 병과 싸워야 했고, 또한 병 때문에 생긴 외모 변화도 있었다. 여성 연예인이라면 머리카락 한 올조차 지적을 받는 현실에서 솔지가 감당할 수 있는 스트레스는 과연 여간했을까? 주승 씨는 “나는 아파도 수술을 해도 상관이 없는데, 솔지는 보여지는 직업이라서 더 그랬다. 차라리 내가 아픈 게 나았는데. 그래서 안고 울었다”라고 말했다.

솔지는 “예전에 아버지가 ‘그 사람을 위해서 죽을 수 있는 게 사랑이야’라고 하는데 오빠가 그렇다”라면서 눈물을 지었다. 그러자 솔지의 오빠는 “동생을 위해 죽을 수 있다. 그만큼 솔지가 제 인생에서 소중하다”라면서 덤덤하게 동생을 향한 사랑을 굳건히 드러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호적메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