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유연석이 문가영에게 고백을 거절당하고 후회했다.
21일 첫 방송된 JTBC 새 수목드라마 ‘사랑의 이해’(극본 이서현·이현정, 연출 조영민)에서는 하상수(유연석 분)가 안수영(문가영 분)에게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상수는 근무를 하던 중 안수영에게 형관펜을 전달하는 등 시선을 보냈다. 이를 본 소경필(문태유 분)은 함께 하상수에게 “안수영이 너 신입 때 사수도 해주지 않았냐? 그게 벌써 3년 전이고 썸을 탔어도 벌써 열댓번은 탔을 시간인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내연애하면 인사부가 제일 먼저 안다더라”라고 몰렸다. 이에 하상수는 “그런 거 아니다”라며 반박했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런가 하면 하상수는 제주도 놀러간다는 VIP고객의 카드를 찾던 중 진상 손님에 곤란한 상황에 놓인 안수영을 발견했다. 화가 난 고객은 종이를 찢으며 안수영에게 종잇조각을 던지려 했고, 그 순간 하상수가 결제 파일로 보호했다.

그러나 하상수는 안수영을 보호하려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VIP 고객의 카드를 일반 고객 카드가 서로 잘못 전달했던 것. 이를 알게 된 부지점장 노태평(이화룡 분)은 “어떻게 그런 실수를 할 수가 있냐”라며 분노했다. 이에 안수영은 “제가 바빠서 하상수 계장님께 대신 부탁드렸다”라며 감싸줬다. 그러자 노태평은 두 사람에게 책임을 물으며 “어서 제주도로 가라”라고 지시했다.
제주도로 향한 두 사람. 하상수는 가는 동안 안수영의 뒤에서 몰래 챙겨줬다. 안수영은 “하 계장님이랑 제주도도 다 가보네요. 괜히 죄송해요. 저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에 하상수는 “아니다. 제가 실수한 건데요. 뭐. 제가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안수영은 웃으며 “옛날 생각난다. 하계장님 처음 왔을 때”라고 이야기했다. 당시 안수영이 영포점 첫 출근을 한 하상수를 가르쳤던 일을 언급한 것. 이에 하상수는 “수습 행원 처음 왔을 때 안수영은 영포점의 여신이었다. 나는 근무 첫날 여신의 앞에서 고객의 돈을 잘못 인출해주는 실수를 했다”라며 회상했다.
제주도에 도착한 두 사람은 무사히 VIP 고객에게 카드를 전달했다. 상황을 정리하던 중 하상수는 사진을 찍고 있는 안수영을 발견했고, “보내줄 데가 있나봐요. 열심히 찍는 것 같아서 남자친구한테”라며 떠봤다. 이에 안수영은 “없어요. 남자친구. 그냥 예뻐서 찍었다”라고 답했다. 그 말을 들은 하상수는 조용히 기쁨을 만끽했다.

이후 하상수는 안수영의 프로필 사진을 확인했다. 프로필은 앞서 자신이 자신이 제주도에서 찍어준 사진으로 바뀌어 있다. 이에 하상수는 ‘제주도에서 내가 찍어준 사진이네? 뭐지? 무슨 의미지? 혹시 나 보라고?’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안수영에게 “제주도 같이 가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안수영의 답은 없었고, 하상수는 곧바로 “괜히 보냈나”라며 후회했다. 이때 안수영의 “저도 덕분에 바람도 쐬고 즐거웠어요”라는 답변이 오자 하상수는 미소 지었다.
다음 날 하상수는 안수영과 함께 전단지 돌리기에 동참했다. 하상수는 “주말에 뭐하냐”라고 물었고, 안수영은 “하 계장님은 뭐하세요?”라고 받아쳤다. 이에 하상수는 “이번 주말엔 안 주임님 만나고 싶은데. 꼭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같이 일한지도 오래됐는데 같이 밥 먹은 적도 없고, 제주도 같이 가준 것도 고맙고 해서”라며 우왕좌왕 설명했다. 이에 안수영은 “그래요. 좋다고요”라며 데이트에 응했다.

주말 데이트를 즐긴 이후, 하상수는 “저기 또 볼 수 있나, 또 보면 좋지 않나 해서”라고 물었다. 안수영은 “난 애매한 관계는 싫다”라고 말했고, 하상수는 “저도 확실한 거 좋아해요. 깔끔한 게. 우리 다음주에 다시 봐요. 월요일은 정신 없으니까 화요일은 어때요? 저녁 같이 먹어요. 맛있는 거 살게요. 내가 확실하게”라며 다음 약속을 정했다.
그러나 약속 당일, 하상수는 업무 실수로 시제를 맞추지 못해 퇴근이 늦어졌다. 심지어 휴대전화까지 고장나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고, 두 사람은 엇갈리고 말았다. 다음 날 하상수는 “어제요. 시제 때문에 핸드폰도 고장나고 못 가서 미안하다. 많이 기다렸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안수영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럼에도 하상수는 호의로 가져다 놓는 음료, 간식, 커피 등 안수영 자리에 가져다 놨다. 또한 술을 마시고 안수영에게 취중 메시지를 보내는 등 후회스러운 일을 벌였다.
한편, 안수영은 회사 내에서 직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특히 과거 안수영에게 차였던 남자 직원들은 안수영을 뒷담화했고, 그런 대화를 듣는 하상수는 차마 내색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었다. 그러던 중 한 직원이 안수영과 새로 들어온 청원 경찰 정종현(정가람 분)이 함께 점심 먹은 것을 봤다며 두 사람은 사귀고 있는 사이라고 추측했다.

안수영, 정종현 두 사람의 가십은 회식 자리에서도 거론됐다. 술에 취한 이구일(박형수 분)은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을 향해 “두 사람 사귀는 사이지?”라며 짖궂은 말을 건넸다. 그러자 안수영과 정종현은 아니라고 답했지만 이구일은 믿지 않았다. 결국 먼저 정종현이 자리를 뜨면서 분위기가 싸해진 채로 마무리 됐다.
이후 하상수는 집을 나서는 안수영을 따라가 위로했다. 하지만 안수영은 “혼자 다른 사람인척 구는 게 더 짜증나요. 그 자리에 딴 사람들이랑 그러고 있었으면 지금도 딴 사람들이랑 똑같이 가만히 있기나 하지”라고 황당해 했다.
결국 하상수는 “좋아해요. 이건 진심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러자 안수영은 “근데 어쩌죠? 난 종현 씨랑 사귀는 거 맞는데”라며 거절해 하상수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에 하상수는 “안수영을 향한 내 마음은 인출사고였다. 마음을 주면 안 되는 상대에게 꺼내 보인 인출 사고. 왜냐면 내가 좋아하는 그녀는, 안수영은 정말 나쁜X이었으니까”라고 나레이션 더해져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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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랑의 이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