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아마 최초의 재결합 사례이지 않을까.
21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18살에 고딩 엄빠가 된 이해성과 김다정이 이별한 상태로 애틋함을 품은 채 아들 시우를 돌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중학생 때 따돌림을 당한 후 트라우마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김다정. 김다정은 어린 나이에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 생활을 시작했으나 친구가 없는 외로움을 어찌 달래지 못했다. 그런 다정에게 다가온 건 바로 SNS를 통해 연락이 온 이해성이었다. 김다정은 다소 당황했으나 이해성의 솔직하고 다정한 모습에 결국 사귀게 됐다.
그러나 이들 커플을 막아선 건 이해성의 부모였다. 일단 고등학생인 이해성이 학교를 다니지 않는 김다정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게다가 고등학생인 두 사람이 갈 데가 딱히 없었기에 이해성 집에서 놀려고 했다가 부모님과 맞닥뜨려 김다정은 아예 크게 혼이 날 정도였다. 설상가상으로 김다정은 임신을 했다. 이해성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으나, 문제는 이해성 부모의 폭언과 막말에 가까운 반대가 따랐다.

그러나 김다정은 끝내 아이를 낳았다. 그 곁에는 이해성이 한결같이 있었다. 김다정은 “남자친구가 아르바이트 해서 산후조리원 비용까지 다 댔다. 아기 낳을 때 함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다정과 두살배기 아들 시우가 함께 사는 집에서는 성인 남성의 흔적을 한 치도 찾아볼 수 없었다.
하하는 “아기 아빠 어디 있냐. 남자친구랑 헤어진 거냐”라고 꼬치꼬치 캐물었다. 김다정은 "애기 태어나고 100일 지나서 헤어졌어요"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김다정은 "시댁 부모님이 너무 심하게 반대를 하셔서 그 말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혼자 사는 게 나을 거 같아서 그냥 따로 살자고 했어요"라면서 "따로 살자고 한 게, 시우한테 정말 미혼모의 아들이 될 거 같아서, 시우한테 미안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다정은 혼자이진 않았다. 얼마 전 다시 연락을 해 온 시우의 친부인 이해성이 등장했다. 시우는 이해성을 보자마자 “아빠!”라고 외칠 정도로 아빠 껌딱지였다. 이해성은 “헤어지고 잠도 제대로 못 잔다. 헤어지고 믿을 수 없어서 계속 찾아갔다. 지금은 한달에 서너 번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이해성은 온 힘을 다해 아들 시우와 놀아주었다. 결국 이들 모자를 데려다주던 길에 솔직한 마음을 나눈 이해성과 김다정. 이해성은 침묵 끝에 “시우 생각하면, 너 힘든 거 생각만 난다. 그리고 오늘 하루 이렇게 보낸 게 일상이었으면 좋겠다”라며 어렵사리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이해성은 “내가 만약 너랑 같이 살고 싶다고 하면 너는 어떻게 하고 싶어?”라고 물었다. 결국 김다정은 “내가 너희 부모님 때문에 같이 살기 싫다고 하고 끝났잖아. 너는 지금 마음 어때?”라고 듣고 싶은 질문을 물었다. 이해성은 자신이 더 잘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해성은 “엄마 아빠가 날 굉장히 사랑하고 아껴줘서 반대했던 건 나도 잘 알아. 나도 부모의 입장이다보니까 엄마 아빠의 마음이 정말 이해가 잘 가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걸 정말 느끼게 됐어. 나는 다정이랑 시우랑 한 가정에서 살고 싶다는 노력을 할 거고, 이해해줬으면 좋겠어”라며 부모님에게 영상 편지를 남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