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비주얼 가고 모태솔로 왔다..프로레슬러→혼전순결녀 등장(나는솔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2.12.22 00: 50

돌싱 특집에 이어 큰 기대를 모았던 ‘나는 솔로’ 모태솔로 특집이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전파를 탄 SBS PLUS ‘나는 솔로’에서 12기 모태솔로 남녀들이 등장했다. 진정한 사랑을 아직까지 못 만났다는 12명의 남녀들은 여주에 모여 모처럼 설렘을 느꼈다.
가장 먼저 등장한 이는 영수. 꾸밈 없이 순수한 모습으로 나온 그는 “남중, 남고를 나와서 여성들과 대화를 하면 울렁증이 생긴다. 취미는 마작이나 홀덤, 방 탈출 게임이다. 여친이랑 하고 싶은 건 잔디밭 누워서 하늘 보며 멍때리기”라며 남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박해일 닮은꼴로 송해나의 시선을 강탈한 영호는 “회사분들이 나가보라고 추천해서 나왔다. 반도체 소자 개발 일을 하고 있다.여자랑 손 잡아 본 적도 없고 썸조차도 없었다. 3번 소개팅 해서 한 번은 애프터 하려고 했는데 매몰차게 가길래 ‘아니구나’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베이지 슈트 입고 온 영식은 “제일 중요한 게 일이었는데 이젠 배우자를 찾으러 왔다. 악기는 웬만큼 다루는 편이다. 회사에서 버스킹 동호회 만들어서 어제도 공연했다. 오랫동안 짝사랑을 했다. 생각보다 표현이 서툴다”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트렁크에 케틀벨을 들고 다니는 영철은 알고 보니 프로레슬러. 그는 “장점은 힘이 세다. 챔피언 벨트까지 땄다. 제 10대 챔피언. 일본에선 인기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반응이 없었다. 대회도 사비로 열었다. 다 적자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짝사랑만 했다”고 수줍게 웃었다.
광수는 연애를 유튜버 강의로 배웠다고. 그는 “소개팅 앱을 알게 됐다. 크리스찬만 2~30번 소개팅 했는데 다 안 됐다. 이젠 안정적인 직장을 갖게 됐으니 남은 건 배우자가 될 분을 만나는 것이다. 직업은 변리사다. 2019년부터 일해서 4년간 일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끝으로 상철은 “측량 장비 관련 앱 개발 담당이다. 국내 점유율 1, 2위 업체를 다닌다. 중앙대 학사, 석사까지 나왔다. 누구를 좋아한다는 개념도 잘 모르겠다. 일 끝나고 집에 가서 떡볶이 야식 먹을 때 행복하다. 좋아한 사람이 있어 본 적도 없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스포츠카를 타고서 영숙이 나타났다. 여수에서 왔다는 그는 “어렸을 때 필리핀으로 이민 가서 한국 온 지 5년 됐다. 해외에서 대학교까지 졸업한 유학파다. 취미는 성악, 암벽, 클라이밍. 어머니 권유로 성악을 시작했다. 어렸을 땐 아무나 안 만나려고 했는데 지금 정말 아무도 못 만났다”고 신세를 한탄했다.
정숙은 “현모양처가 꿈이다. 종갓집 맏며느리도 좋다. 가문에 가서 책임감 있게 일하는 것도 좋으니까. 소개팅은 50번 이상 했다. 다 마음에 안 들었다. 대다수가 키가 그랬다. 제가 큰 편이라 좀 컸으면 좋겠는데”라며 “키 크고 하얀 사람이 좋다”는 이상형을 고백했다.
29살 순자는 자신의 케리어를 들어준 영식에게 물을 건네는 센스를 발휘했다. 하지만 그는 “제가 눈이 높은 건지, 남자들이 눈이 높은 건지 안 되더라. 고백까지 했었는데 차였다. 스킨십은 뽀뽀까지 했는데 안 사귀었다. 나쁜 분이다. 사람을 오래 보는 타입”이라며 모태솔로임을 강조했다.
8분짜리 단편 애니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적 있다는 영자는 “학부 땐 연애에 관심이 전혀 없었다. 대학원 와서는 일주일 내내 작업에만 몰두했다. 친구들 연애하는 걸 봐도 부럽진 않았다. 오로지 작업 작품 뿐이었다. 경주마처럼 달려갔다. 작품을 잘 만들어서 영화제에 가고 싶었다. 늘 우선 순위는 아니었다 연애는”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옥순의 연애 경험 역시 1회였다. 그는 “몇 십 일 사귄 게 전부다. 썸 탄 정도다. 저는 모태솔로라고 생각한다. 학업이나 경력에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연애에 신경을 많이 못 썼다. 서울대 석박사 출신이며 국가정책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대시 셀 수 없을 만큼 받았는데 다 쳐냈다”며 청순한 외모와 발랄한 반전 성격을 뽐냈다.
대망의 마지막 출연자는 현숙. 그는 인생 연애 횟수가 2개월씩 두 번이라며 “사귀었다고 하기엔 저는 부족한 만남이었다. 주로 밥 먹고 영화 보는 데이트 뿐이었다. 전 혼후관계주의자다. 여자가 일을 할 때 아이를 가지면 불리할 것 같아서 얘기했더니 가치관이 안 맞았다. 앞으로도 당연하다”며 혼전순결을 어필했다.
곧바로 여성 출연자들의 첫인상 선택이 이어졌다. 영숙은 영수를, 옥순은 영철을 선택해 반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순자는 영식을 골랐고 정숙, 영자, 현숙의 표를 받은 영호가 인기남으로 떠올랐다. 반면 광수와 상철은 첫인상 0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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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나는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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