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빛과 그림자’ 이재욱이 고윤정을 향한 마음을 자각했다.
2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환혼:빛과 그림자’(연출 박준희/극본 홍정은 홍미란/제작 스튜디오드래곤 TS나린시네마)(이하 ‘환혼2’)에서는 장욱(이재욱 분)이 진부연(고윤정 분)을 향한 감정에 놀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부연은 잠이 든 장욱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의 손길에 눈을 뜬 장욱은 진부연에게 키스를 했고, 진부연은 “넌 아직 꿈 속이구나. 슬프게”라고 말했다. 장욱은 “나 꿈꾸고 있는 거 아닌데?”라고 받아쳤고, 이 말에 당황한 진부연은 “너, 내가 누군지 알아?”라며 벌떡 일어났다. 이어 자신이 깨웠다는 장욱의 말에 진부연은 “깨우려던 것 아니야. 두고 갈 수 없어서 놔둔거야”라고 설명했다.

장욱은 “그럼 계속 꿈꾸던 걸로 하고 다시 가봐. 아주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자긴 했거든”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진부연 덕분에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된 장욱은 “그럼 있어. 나도 자고 너도 자야될 것 아냐. 아까처럼 깨우지는 말고”라며 붙잡았다. 이에 진부연은 “그래 그러지 뭐. 너를 잘 재우는 게 내 쓸모일테니까”라고 답했고, 두 사람은 달달한 분위기 속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진부연은 장욱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나섰다. 그 순간 진부연은 “스승님이 도와주겠다”라고 말하던 무덕이(낙수)와 장욱의 기억을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계속해서 장욱은 진부연과 함께 궁을 찾아 왕비를 만났다. 장욱은 왕비에게 “마치 진요원을 차지할 수 있다는 노리는 자가 많다”라며 경고를 보냈다. 이어 그는 “다시 한 번 제 사람 건드리시면 그땐 제 안의 있는 힘을 막 쓰게 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비를 만나고 돌아오는 장욱에게 진부연은 추섭사를 없애준 일에 대해 고마움 전했다. 이어 아프면 걱정하고 계속 아프면 돌아간다고 할까봐라는 말에 진부연은 “난 절대로 돌아가지 않아 이정도 거리에서 계속 네 옆에 있을 거야. 약속이다”라며 손깍지를 꼈다. 이에 장욱은 무덕이(낙수)와 손깍지를 꼈던 일을 떠올렸고, 황급히 진부연의 손을 빼곤 거리를 뒀다.

집으로 돌아온 진부연은 “오늘 아침 눈 떴을 때부터 이런저런 기억을 봤다. 꼭 내 기억처럼 생생해서 많이 헷갈리고 혼란스러웠어”라고 밝혔다. 이에 장욱은 “그래서 뭐야. 나한테 잊지 못할 기억을 떠올리게 해 주려고 손 잡아준 거야. 떠올리며 행복해라라고?”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럼 앞으로 널 그런 쓸모로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손잡고 만질 수 있고, 그리우면 안을 수 있고 안은 채 잠들 수 있고 꿈에 찾아오길 기다리지 않아도 되겠어. 이렇게 현실에서 그 애를 대신해 준다면. 또 기억이 떠오르는 대로 해 봐. 이번엔 물러서지 않고 다 받아줄게”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이 말에 상처를 받은 진부연은 “어젠 네가 슬퍼 보여서. 오늘은 알아보고 싶었어. 내가 끼어들 자리가 있는지. 없는 것 같으니 물러갈게”라며 그대로 돌아섰다.
한편, 진호경(박은혜 분)은 진부연에게 “집으로 돌아가자. 가둬두지도 혼인도 강요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진부연은 “장욱 옆에 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라고 거절했고, 진호경은 “너 그자에게 마음을 줬구나. 그만두거라. 부연아”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부연은 “여기서 그만두고 싶지 않습니다. 좋아서 한 혼인이다”라고 고백했다. 그 말에 진호경은 “그렇게 말한다면 좋다. 그 자를 집으로 데려와봐라. 혼인한 사이라면 그래야 하는 것이다. 사죄하고 앞으로 잘 부탁한다고 말하고. 혼인한 사이라고 한다면 그 정도로 해야지”라며 두 사람을 초대했다.

그날 밤 소이(서혜원 분)은 진호경을 찾아왔다. 앞서 서율(황민현 분)의 목숨이 위태로워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상황. 소이는 자신이 준 따님의 안대를 잘못 찾은 거 같아 진실을 알려주러 왔으니 자신의 부탁을 들어달라고 말했다. 그러곤 “진우탁이 내 몸에 혈충을 넣었다. 그게 신수원 안에 들어갔는데 꺼낼 방법을 알려달라. 대신 진부연이 진짜 누구인지 알려드리겠다”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진호경은 “필요없다”라며 거절했고, 소이를 기절시켜 별채에 가뒀다.
그 때 장욱과 진부연이 함께 진요원을 방문했다. 장욱은 “신행이나 마찬가지인데 오늘은 여기에서 묵겠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진호경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방에 들어선 두 사람. 진부연은 “첫날밤을 여기서 보내는 거냐”라고 물었고, 장욱은 앞서 이선생(임철수 분)이 부탁한 게 있다며 “너와 나의 말이 서로 엇갈린 시점에서 네가 한 만들은 수행했다. 내가 했던 말들은 지금부터 할 일이다. 밤이 더 깊어지면 네가 진요원 문을 열어줬으면 한다”라고 부탁했다.

같은 시각 고원(신승호 분)은 진무(조재윤 분)가 화조를 이용해 얼음돌을 차지하려는 사실에 분노하곤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에 진무는 “저를 멈추게 하고 싶으면 장욱에게 사실대로 말하십시오. 난 너를 꺾기 위해 낙수를 이용하고 죽였다. 그 일이 진무가 저하를 위해 한 짓입니다. 장욱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못하신다면 저하는 끝내실 수 없습니다”라고 협박했다.
이후 진요원 문을 열기 위해 나선 진부연은 소리가 나자 황급히 숨어버렸다. 그 모습에 장욱은 갇혀있으면서 정원도 마음대로 못 다녔냐고 물었고, 진부연은 “갇혀있을 때 거긴 너무 답답하니까 내가 아주 큰 나무 꼭대기에 혼자 있다고 생각하려 했다.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혼자인 나한테 누군가 찾아와 주길 바랐는데 네가 와준 거야”라고 답했다.
이에 장욱은 “너. 그건 또 무슨 이야기야?”라고 물었고, 진부연은 “이거 그냥 내 이야기다. 거기 갇혀있을 때부터 생각했던 거라고 했잖아. 그 돌맹이 지금 없다”라고 말했다. 더욱 혼란스러운 장욱은 진부연의 손에 깍지를 끼고 “내가 정말 너 때문에 돌았나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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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환혼:빛과 그림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