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12월 28일, 연예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배우 김동희가 학교폭력 혐의를 벗고 이를 당당하게 다시 밝히는가 하면, EBS가 소속 PD들을 제작비 착복으로 고소해 충격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코미디언 윤형빈, 정경미 부부는 둘째 딸을 낳으며 축하를 받았다.
# 김동희, '학폭' 의혹 10개월 만에 종결
지난해 12월 28일, 배우 김동희가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된 수사에서 무혐의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동희가 과거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히는 등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글이 확산됐다. 이에 김동희는 소속사를 통해 즉각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연예인들의 학교 폭력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김동희 또한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
그로부터 10개월 만에 김동희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장현우 변호사는 공식입장문을 통해 "학교 폭력 의혹글 작성자에게 제기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수사가 무혐의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온라인상에 게시된 의혹에 대해 사법기관을 통해 사실 여부를 파악하려고 긴 시간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김동희 본인의 고소인진술, 선생님들과 동창 친구들의 진술서, 초등 중등학교 생활기록부사본 등을 제출했으나, 오랜 시간이 지난 초등학교 때 일이고, 서로의 입장 차이와 주장을 뒷받침 할 명백한 증거가 없는 상황이기에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동희 측은 "무혐의라는 수사 결과가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는 의미는 아니"라며 "동급생 장애인 친구를 괴롭혔다는 의혹은 김동희 본인이 가장 바로 잡고 싶어 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 만큼은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고 싶다. 김동희는 같이 생활하며 지낸 직계 가족 중 장애인 분이 2명이나 있었고, 어려운 가정생활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고통과 상처를 보호하고 보듬으려 하였기에, 장애인에 대한 허위 사실은 본인 뿐만 아니라 장애인 가족들에게는 너무나 큰 고통과 상처가 됐다. 김동희는 어린 시절 열악한 환경을 탓하며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으나 사회적 물의가 될 행동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성숙한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 받았을 분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모습을 깊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동희는 지난 2020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인간수업'에서 열연하며 차세대 '대세'로 촉망받았다. 그러나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좀처럼 방송, 드라마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는 내년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 EBS, 제작비 착복 PD 고발...징역 2년, 6개월 실형
지난해 12월 28일, EBS는 PD A씨와 B씨, C씨를 업무상의 배임 및 배임수재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EBS, B씨는 EBS 자회사인 EBS미디어 소속, C씨는 프리랜서 PD다. 이들은 지난 2020년 4월에 사업비 편취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고소에 앞서 직위 해제 및 발령 취하는 물론 징계 위원회 조치를 받았다.
이후 치러진 재판에서 A씨는 2017년 6월부터 12월까지 EBS미디어로부터 허위 연출자들에게 제작비를 지급하게 하고 1700만원을 돌려받은 게 드러났다. 이후 과감해진 A씨는 C씨와 함께 2018년 4월부터 12월까지 허위 용역계약서를 제출해 EBS미디어가 지급한 제작비용 중 1억 7800여만 원을 차명계좌로 돌려받아 착복했고, 2019년 4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B씨와 같은 방법으로 1억 8000만 원을 착복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외형상 편취금액이 상당히 크고 피해자 회사인 EBS미디어로부터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피고인들을 초범이거나 벌금을 넘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A씨는 EBS미디어를 위해 편취금액 중 일부에 해당하는 약 6000만원을 공탁했고 EBS미디어 역시 관리에 부실했다. EBS미디어도 A씨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급하지도 않아 A씨가 스스로 그 대가 내지 이익을 취하려다가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B씨와 C씨도 A씨와 친밀한 인적 관계로 인해 범행에 가담했을 뿐 별도로 금전적 이익을 취득했다고 보이지 않는다"라며 A씨에겐 징역 2년,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 윤형빈♥정경미 둘째 득녀
지난 2020년 12월 28일, 정경미가 둘째 딸을 출산했다. 당시 정경미의 남편인 윤형빈 측은 OSEN에 "정경미 씨가 이날 오전 둘째 딸을 낳았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윤형빈과 정경미는 2013년 결혼했다. 그에 앞서 공개 열애를 이어오던 두 사람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 출연하며 공개적으로 애정을 드러내왔다. 결혼 1년 만인 2014년 9월 첫째 아들을 낳은 두 사람은 둘째 딸을 낳으며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또한 윤형빈과 정경미가 득녀 당시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 출연 중이던 상황. 이들은 '1호가 될 순 없어'는 물론 SNS를 통해 육아 일상을 공개하며 축하와 응원을 받았다. / monamie@osen.co.kr
[사진] OSEN DB, E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