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 방송 출연의 힘이었을까? 고딩엄빠들이 달라졌다.
28일 방영한 ‘고딩엄빠2’에서는 2022년 총 결산이 그려졌다. 그 전에 모로코 남성과의 연애를 진실로 믿었다가 모로코에서 감금과 폭행을 당한 안서영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어린 시절 불우했던 서영 씨. 기댈 데 하나 없는 서영 씨는 길가다 부딪친 모로코 남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가 자신에게 호감을 표하자 어쩔 줄 몰라한다.
서영 씨가 친구를 만나러 가려고 하자 남자는 또 만나고 싶다며 서영 씨의 손목을 덥썩 잡았다. 그걸 본 샘 해밍턴은 “외국인이라고 무조건 손목 잡고 그렇지 않다. 절대로 저런 사람한테는 연락처 주면 안 된다”라며 화를 냈으나 이미 서영 씨의 마음은 그 남성에게 가고 있었다. 안서영은 “모로코라는 나라여도 어딘가 통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그 시절의 자신을 회상했다.

연애 3개월 만에 갑작스러운 임신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다. 안서영은 “저는 임테기를 보고 되게 복잡했는데, 책임진다고 하고 그래서 안심이 됐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모로코 남성은 한국에 여행을 온 거여서 모로코로 돌아갈지 모르는 상황. 이런 서영 씨에게 가족들은 아이를 입양 보내라고 했고, 서영 씨는 그것을 거절했다.
모로코 남성은 서영 씨를 속인 거였다. 가족을 버린 서영 씨에게 유일하게 있는 건 모로코 남성. 그는 알고 보니 불법체류자였던 것.
안서영은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다. 그냥 입양 보내라, 앞으로 살 거면 입양 보내라, 아기 아빠에 대해서 안 좋은 말을 많이 했었다. 그래도 유일하게 긍정적으로 반응을 해주는 곳이 아기 아빠랑 시댁이다 보니까 그곳으로 가면 환영받을 거라고 생각했다. 아이 아빠는 유일한 제 편이었던 사람이었다”라면서 출산 후 모로코까지 날아간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지옥이 시작되었다. 서영 씨는 바깥으로 한 발짝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고, 휴대전화는 남편에게 빼앗겨 팔렸다. 또 서영 씨는 결혼을 강요 받았는데 이를 본 이인철 변호사는 "혹시 우리나라 다시 오려고 그러나?"라고 말해 스튜디오가 술렁거렸다. 그 말이 맞았다. 서영 씨가 큰 폭행을 당하자 대사관에 S.O.S를 치니 그쪽에서는 혼인신고서를 쓰게 하게끔 오게 해줬던 것. 남자친구는 그때만큼은 흔쾌히 쫓아갔고, 서영 씨는 비로소 그 집에서 모로코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단순 감금뿐이 아니었다. 외도에 폭행까지 있었다. 서영 씨는 “아기 아빠가 바람 피우는 걸 알고 나서 싸웠는데 저를 정말 심하게 때렸는데, 그 상황에서는 무섭다기 보다 그냥 정말 무서웠다. 저는 제가 어려서부터 부모님이 이혼해서 소피아에게 아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소피아한테도 미안할 것 같았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렇게 서영 씨는 한국에 왔으나 제정신으로 버티지 못하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다.
서영 씨는 딸 소피아의 양육권을 빼앗겼다. 자기 통제 불능, 양육 기능 불가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찍은 날, 서영 씨는 딸을 다시 데려오고자 미뤄둔 검정고시를 치르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등 소피아를 데려오기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
이제 서영 씨에게는 소피아의 아빠가 된 상준 씨가 있고, 서영 씨는 비로소 행복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2022년, 고딩엄빠에 출연한 이후 행복해진 이들도 있었다. 정읍 인싸맘, 광주 쪼남매 맘, 예빈맘 등 외모로 유명해진 이들은 인플루언서가 된 것부터 시작해 유튜버, 그리고 각종 협찬이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월200 벌던 김윤배 이혜리 부부는 이제 짬짬이 아르바이트를 놓치지 않고 하는 등 부지런히 월 600을 벌고 있다.
박미선 등은 "다들 어른 됐네"라며 기특한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