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깜짝 시상'이다. 배우 최지우가 '2022 MBC 방송연예대상' 마무리를 뜨겁게 달궜다.
최지우는 지난 29일 방송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방송인 유재석과 함께 대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깜짝 시상자의 등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통상적으로 대상 시상자는 전년도 수상자가 등장하는 바. 이에 지난해 치러진 '2021 MBC 방소연예대상'에서도 전년도 수자인 유재석이 시상자로 나서서 수상까지 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올해도 유재석이 시상자로 등장할 것이 예견됐던 터. 그러나 올해 유재석은 혼자가 아니었다. 그의 옆에는 바로 최지우가 있었다.
최지우는 등장과 동시에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웅성거리는 분위기 속에 시상식의 주인공인 여러 예능인들조차 최지우의 깜짝 등장에 놀란 반응을 보였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시상식인 만큼 카메라에는 코미디언 신봉선과 양세형 등이 최지우의 등장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하거나, 입 모양으로 "에쁘다", "우와" 등의 감탄을 내뱉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잡혔다.

이 가운데 유재석은 "최지우 씨를 여기서 만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라며 놀랐다. 최지우는 "제가 MBC 공채 출신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MBC 나들이를 하니까 반가운 얼굴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며 시상자로 나선 이유를 밝혔다.
다만 깜짝 등장인 데다 예능 나들이가 익숙하지 않은 만큼 귀여운 진행 실수도 있었다. 준비된 큐시트 대본을 소화하지 못했던 것. 이에 유재석은 "최지우 씨가 뒤에서도 저랑 대사를 왔다갔다 해봤는데 생방송은 다른 상황이 생겨서 당황할 수 있다. 그러나 저의 2년 연속 대상에 대해서 뒤에서도 물어봐주시고 여기서도 물어봐주시면 된다"라고 말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도하며 진행을 이어갔다.

이에 최지우도 웃음으로 화답하며 "유재석 씨 작년에 시상과 수상을 동시에 하셨는데 오늘도 하시게 됐다. 오늘 받으시면 대상만 20번째라고 하더라. 어떠시냐"라고 물으며 시상식 진행을 이어갔다. 최지우는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물 건너온 아빠들' 굉장히 즐겁게 보고 있다"라고 웃으며 예능 애청자임을 강조하기도.
특히 그는 대상 수상자 발표 직전 유력한 후보였던 전현무가 "왜 다들 저를 쳐다보는 거냐. 미치겠다"라며 당황하자, 최지우는 큐시트에 있던 수상자가 아닌 '광고' 문구를 들어보이며 웃음과 탄식을 동시에 자아내기도 했다. 곧이어 그는 중간 광고 이후 전현무의 수상을 망설임 없이 발표하며 시상식 대미를 장식한 바. 예능인들의 잔치에서 최지우가 깜짝 등장 만으로 '지우 히메'의 아성을 드러낸 모양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