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의 근황이 오랜만에 전해졌다. 데뷔 20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공개된 것.
가수 로즈아나는 지난 1일 “휘성 선배님의 20주년 팬미팅 콘서트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선배님과의 듀엣은 잊지 못해요”라며 휘성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휘성과 노래하고 휘성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휘성은 이전보다 살이 오른 듯한 모습이다.
휘성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 및 미니콘서트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티켓 예매 오픈 2분 만에 전석 매진 소식을 전했던 바.
로즈아나가 공개한 사진에서 휘성의 콘서트 전석이 관객들로 꽉 차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그저 내 곁에 있어 주면 돼’라는 휘성 팬들의 슬로건도 인증했다.

휘성은 대한민국 대표 R&B 보컬리스트로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았지만 사건, 사고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프로포폴 의혹이 처음 불거진 것은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였다. 그는 수면마취제 일정인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지만, 병원 치료 목적이 인정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19년 에이미가 과거 자신이 연예인 A씨와 프로포폴 투약을 함께했다고 폭로하고 A씨가 휘성으로 지목되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휘성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부인하며 녹취록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듬해 3월 휘성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또 다시 경찰 수사를 받았다. 경찰은 마약 업자를 검거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휘성도 프로포폴을 다량 투약했다는 진술 및 물증 등을 확보해 수사에 나섰다. 이 소식이 전해지고 며칠 지나지 않아 휘성은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수면마취제류 약물을 투약한 후 쓰러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휘성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2021년 3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검찰이 양형부당을 이유로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그해 10월 열린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6050만원을 선고했고, 사회봉사 40시간,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휘성은 자숙에 돌입하는가 했는데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2021년 12월에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열고 활동을 감행하겠다고 밝혀 비난 받았다. 또한 지난해 2월에는 ‘밸런타인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나며 완전히 복귀를 알렸고 MBN 드라마 ‘스폰서’ OST에도 참여했다.
그러던 중 휘성은 지난해 7월 “저도 여러분이 너무나도 보고싶습니다. 다만 지금 제가 처한 상황이 말씀드리기 힘들고 견디기 버거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멈춰있게 되었네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오래걸리지 않을 겁니다”라고 하더니 지난해 11월 데뷔 20주년 콘서트 소식을 알렸고 12월 콘서트를 감행했다.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음에도 콘서트를 계속해서 추진하고 데뷔 20주년 콘서트까지, 팬들은 그의 콘서트 객석을 꽉 채웠지만 대중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로즈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