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강남이 다이어트 실패로 기부 공약을 이행했다.
2일 유튜브 채널 '동네친구 강나미'에는 "다이어트 실패하고 천만원 기부한 사연... 강나미의 새해맞이 착한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강남은 "여러분들에게 약속한. 살 못빼면 기부하겠다고 해서 오늘 기부하러 간다"며 "일부러 살을 안뺀것도 있다. 살이 더 쪘다"고 전했다. PD는 "왜 살이 계속 찌냐"고 물었고, 강남은 "강남콩(구독자)을 위해 제가 엄청 먹방을 하고 있다"고 변명했다.
특히 "식비가 한달에 굉장히 많이 나온다고 들었다"는 말에 강남은 "식비 많이 나오고 회사에서 비상 걸렸다. 매니저님 카드가 한도 초과 나왔다고"라며 "근데 우리 그렇게까지. 생각보다 많이 안먹는데 가격이 많이 나가나봐"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둘이서 메뉴 8개씩 시킨다더라"라는 말에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사 장소에 도착한 강남은 봉사 담당자와 만났다. 그는 "제가 다이어트 실패했다. 사실 일부러 더 쪘다. 기부하고 싶어서. 6kg 쪘다"며 "그 돈은 어디가는거냐"고 물었다.
담당자는 "저희가 따로 정부 보조금 없이 시민들의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센터다 보니까 이 건물에만 200여마리 동물들이 지내고 있다. 후원금들은 모두 동물들 치료비나 돌봄에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강남은 천만원 기부금 전달 판넬을 건네주며 인증샷을 찍었다. 이어 "일단 기부금도 그렇지만 센터에 왔으니까 어떤 상황인지 보고싶고 도와드릴거 있으면 도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담당자는 "사람의 손길을 그리워하는 친구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이 많아서 봉사 같이 해주시면 큰 도움 되실 것 같다"고 말했고, 강남은 "강남콩들 중에서도 강아지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까 좋은 영향을 드렸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봉사가 시작되고, 강남은 강아지들의 생활공간부터 청소했다. 그러던 중 눈이 나쁜 강아지 진주를 보고 "눈이 잘 안보이네?"라며 놀랐고, 담당자는 "눈도 살짝 안좋고 번식장에서 오랫동안 새끼를 낳다 보니까 건강이 많이 안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강북이와 같은 나이인 만큼 더욱 마음이 쓰인 강남은 "불쌍해.. 미안하다. 진주와 친가족이 되어주면 좋겠다. 아직 건강하고 하니까"라며 "이사를 해야하나? 그러면 얘 데리고 갈수 있는데. 마당이 있는 집. 그럴까 진짜?"라고 입양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강남은 노령견 산책과 대형견 산책까지 모두 마친 후 봉사활동을 끝냈다. 담당자는 "오늘 봉사해주신것도 감사드리고 입양 홍보도 하나하나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진심으로 찾아오셨구나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고 인사했다.
강남은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은 가족들한테 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여러분도 만약 관심을 갖고 계시면 여기 홈페이지 있고 여기 말고도 많은 곳에 있다. 여러분 덕에 기부했다. 감사하다. 강아지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내년에는 얼마 기부하나요?"라는 PD의 질문에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강남은 "행복한 일년 보냈으면 좋겠고 새해 복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마무리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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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동네친구 강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