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22년이 저물고, 2023년이 시작된 지 일주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연예계에도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2022년에 ‘사건’의 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2023년으로 넘어온 일들이 있다. 가수 츄의 ‘갑질 전말’부터 열애를 인정한 송중기 여자친구의 ‘정체’, 그리고 일방적으로 열애를 인정한 아스트로 라키와 배우 박보연이다.

먼저 지난해 11월,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측은 츄가 스태프에게 갑질 및 폭언을 한 사실이 소명돼 그룹에서 퇴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츄는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고, 츄와 함께 작업을 했던 스태프들이 SNS 등을 통해 증언을 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그리고 한 매체를 통해 츄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매니저가 주고 받은 모바일 메신저 내용이 공개됐다. 내용에는 수익 배분과 관련한 부분 등이 담겼다. 2017년 12월 전속계약서상 수익 배분을 7(회사):3(츄)으로 했고, 연예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서는 5:5 비율로 계약을 체결한 부분을 츄가 뒤늦게 이의를 제기해 정산 비율이 조정됐다. 그러나 갈등의 골을 좁힐 수는 없었다.
갑질 논란이 제기됐지만 츄는 여전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일반적으로 갑질 논란이 제기된 연예인들과는 다른 행보로, 츄는 각종 예능 활동 뿐만 아니라 ‘가요대제전’ 무대에도 섰다. 반면 이달의 소녀는 1월 3일로 예정됐던 컴백을 무기한 연기하며 활동을 멈춘 상태다. 츄의 ‘갑질 논란’은 해결된 듯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찝찝하게 2023년으로 넘어왔다.

배우 송중기의 여자친구에 관한 의혹들도 2023년으로 넘어왔다. 송중기는 지난달 26일, 열애를 인정했다. 송중기 측은 “송중기 배우가 한 여성과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고 밝혔다.
놀라운 건 송중기의 여자친구가 영국 출신의 외국인 여성이라는 부분이었다. 소속사 측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했찌만 송중기가 해당 여성과 함께 입국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여성이 커다란 반지를 착용했고 편안한 차림에 배를 살짝 가린 포즈를 취한 부분에서 ‘결혼설’, ‘임신설’이 불거졌다.
특히 송중기 여자친구가 영국 출신 배우 케이트 루이스 사운더스라는 주장도 커졌다. 송중기가 한 시상식에서 “사랑하는 우리 케이티, 날라, 마야, 안테스”라고 언급한 부분이 이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리고 케이트 루이스 사운더스에게 10살 된 딸이 있다는 주장과 과거 사진이 확산되면서 의혹은 증폭됐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확인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이 의혹도 2023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스트로 라키와 배우 박보연의 열애설도 미스터리로 2023년으로 넘어온 상태다. 지난해 10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박보연이 라키가 출연한 뮤지컬을 관람했고, 아스트로 정규 3집에 수록된 라키의 자작곡 작사에도 참여한 내용이 증거로 제시됐다. 박보연 측은 열애설에 대해 “좋은 동료 사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라키 측은 “박보연과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라며 열애를 인정했다. 박보연은 열애를 부인하고, 라키는 열애를 인정하면서 열애를 하는 것도, 안 하는 것도 아닌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이후 추가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박보연 측에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소속사는 묵묵부답인 상태. 라키의 일방적인 열애 인정으로 라키-박보연의 열애는 미스터리로 남은 채 2023년으로 넘어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