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아이브에 YG 신인까지, 2023년에도 4세대 걸그룹 전쟁ing [Oh!쎈 레터]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3.01.13 10: 19

바야흐로 4세대 걸그룹 전성시대가 왔다. 최근 몇 년 간 데뷔한 걸그룹들이 각기 다른 음악과 개성으로 무장해 글로벌 음악팬을 사로잡으며 걸그룹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블랙핑크와 트와이스 등 3세대 걸그룹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주목을 받은 신인 걸그룹들이 대거 등장하며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걸그룹은 보이그룹에 비해 팬덤이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버린 4세대 걸그룹은 팬덤은 물론 대중성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바야흐로 걸그룹 전성시대가 다시 도래한 것. 2022년 가요계를 주름잡은 이들은 2023년에도 맹활약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19년 데뷔해 4세대의 시작을 알린 ITZY는 데뷔곡 '달라달라'부터 'ICY'(아이씨), 'WANNABE'(워너비), 'Not Shy'(낫 샤이), '마.피.아. In the morning'(마피아 인 더 모닝), ‘LOCO'(로꼬)까지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기록하며 K팝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해 ITZY는 7월 발매한 미니 5집 ‘CHECKMATE'(체크메이트)로 누적 출고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8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첫 월드투어 'ITZY THE 1ST WORLD TOUR ‘CHECKMATE’'의 서막을 올린 ITZY는 올해에도 투어를 이어가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레드벨벳 이후 6년 만에 야심차게 선보인 걸그룹 에스파는 데뷔곡 ‘Black Mabma’(블랙맘바)를 시작으로 ‘Next Level’(넥스트 레벨), ‘Savage’(새비지)까지 연달아 히트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메타버스 세계관과 아바타 ‘ae(아이)’ 멤버들을 앞세운 새로운 시도는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에는 4월 미국 최대 규모의 야외 음악 축제인 ‘코첼라’에서 무대를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도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에스파는 8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Girls’는 발매 첫 주 142만장의 판매고로 K팝 걸그룹 최초 초동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빌보드 200’에서 3위로 진입하며 글로벌한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아이브 2021년 12월 1일 데뷔 앨범 ‘일레븐(ELEVEN)’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아이브는 지난해 두 번째 싱글 앨범 ‘러브 다이브(LOVE DIVE)’와 세 번째 싱글 앨범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까지 3연타석 메가 히트를 치며 명실상부 대세 걸그룹으로 떠올랐다.
음악방송 37관왕부터 역대 걸그룹 최단기간 밀리언셀러 달성,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 빌보드 등을 장악한 글로벌 파워 그리고 예능과 MC 등의 영역을 넘나드는 활약까지 아이브는 2022년 누구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아이브는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각종 시상식의 대상을 휩쓸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은 데뷔 활동에서 멤버 탈퇴라는 악재를 겪었지만 자신들의 실력과 단단한 각오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데뷔곡 ‘피어리스(FEARLESS)’에 이어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까지 연타석 히트에 성공한 르세라핌은 파워풀한 군무와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며 ‘걸그룹 퍼포먼스 최강자’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해 7월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뉴진스는 힙한 매력과 음악으로 리스너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며 걸그룹의 판도를 바꿨다.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서 레이블 어도어를 만들고 처음으로 론칭한 뉴진스는 뜨거운 관심 속 데뷔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데뷔 앨범부터 ‘어텐션(Attention)’, ‘하입 보이(Hype boy)’, ‘쿠키(Cookies)’까지 파격적으로 세 곡의 타이틀곡을 선보인 뉴진스는 중독성 넘치는 세련된 음악으로 단숨에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패션부터 안무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뉴진스는 첫 번째 싱글 앨범 ‘OMG’로 2023년을 활짝 열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JYP 신인 걸그룹으로 지난해 데뷔한 엔믹스는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해 여러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MIXX POP'(믹스 팝) 장르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댄스, 보컬, 비주얼을 모두 갖춘 '전원 에이스 그룹’으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21년 엠넷에서 방송된 ‘걸스플래닛 999 : 소녀대전’을 통해 선발된 톱9 멤버들로 구성돼 지난해 1월 데뷔한 케플러는 ‘WA DA DA’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처럼 지난해 가요계를 장악한 4세대 걸그룹의 인기는 2023년에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도 굵직한 신인 걸그룹이 출격을 앞두고 있어 걸그룹 전쟁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올해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그룹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이다. YG는 1월 1일 7인조 신인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를 공개하며 글로벌 음악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은 각각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YG 연습생이 되어 지난 4년간 전문 트레이닝 받은 최종 정예 멤버들로서 대부분 10대 소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이나 나이, 국적 등 자세한 프로필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살짝 드러난 멤버들의 비주얼과 "한국에서 나오기 힘든 유형의 가수", "사람을 단번에 홀려버리는 것 같다", "지금까지 이렇게까지 잘하는 친구들이 많지 않았는데”라는 선배들의 칭찬 세례에 벌써부터 많은 음악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023년에도 계속 될 걸그룹 대전에서 과연 어떤 그룹이 두각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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