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김현주, 故강수연 질문에 눈물.."현장 밖에서도 많이 챙겨줘"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1.12 12: 01

'정이' 김현주가 고(故) 강수연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2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5관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김현주, 류경수 배우, 연상호 감독 등이 참석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폐허가 된 지구를 벗어나 이주한 쉘터에서 발생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설적인 용병 정이의 뇌를 복제, 최고의 전투 A.I.를 개발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SF 작품이다. 

12일 오전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넷플릭스 영화 ‘정이’(연상호 감독)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김현주는 극 중 연합군 소속 전설적인 용병 정이부터 A.I. 전투용병으로 다시 태어난 정이까지 다양한 모습을 표현했다. 강수연은 극 중 크로노이드 연구소에서 개발에 몰두해 있는 팀장 윤서현으로 분해 열연했고,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유작이기도 하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해 5월 5일 오후 자택에서 뇌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강수연의 곁을 지켰고, 영화인들을 비롯해 전 국민이 쾌유를 기원했지만, 사흘 만인 7일 향년 55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김현주는 "선배님이 같이 작품을 하신다고 했을 때 '말이 되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만날 수 있는 사람인가?'' 싶었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지나가면서도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이거 내가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겁을 많이 냈다. 내가 그분을 보면서 연기를 할 수 있나? 이건 진짜 말이 안 된다'라고 느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선배님을 처음 뵙는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 너무 반갑게 인사해주고 정도 많으시다. 현장에서는 그냥 동료였다. 선배님, 어른이 아니고 그냥 동료였다. 누구보다 진지하셨고 현장에서 열정적이셨다"며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다. 지금에 와서 영상을 보니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된다. 현장 밖에서도 저희들을 많이 챙겨주셨다. 만약에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지금 가장 가깝게 지내는 두분이 있는데, 선배님이 안 계셨다면 두 사람을 얻지 못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선배님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감정이 북받친 김현주는 살짝 눈물을 흘렸고, MC 박경림은 옆에서 휴지를 준비해주는 등 감정을 정리할 때까지 지켜보기도 했다. 
한편 '정이'는 오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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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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