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설경구 "매일 줄넘기로 체력 관리, 영화 찍을 때 가장 건강해"[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1.12 14: 19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설경구의 체력 관리 비법은 줄넘기였다.
설경구는 12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저는 영화 찍을 때 가장 건강하다. 줄넘기는 거의 매일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과거 회상 장면이 있어서 체중을 감량했다”며 “크게 뺀 것은 아니지만 조금 더 어린 시절의 모습이니 살을 뺀 거다. 좀 어려보이게 나온 거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설경구는 이번 작품에서도 일본어를 현지인처럼 구사했다.
설경구는 일본어 비결에 대해 “전작에서 제 대사가 거의 일본어였다. 그렇다 보니 이번에 쥰지 캐릭터를 할 때 전보다 겁은 덜 나더라”고 전했다.
설경구가 출연한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 더 램프, 제공배급 CJ ENM)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이달 18일 개봉.
설경구는 총독부 통신과 감독관 쥰지 역을 맡았다.
이어 일본어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일본어를 회화 수준으로는 못한다. 대사를 외우는 수준이지 일본어는 무조건 외워야 한다”라며 “근데 영화 같은 경우는 (한국어)대사를 달달 외우지는 않는다. 처음에 영화를 시작할 때 이창동 감독님에게 ‘대본을 외우지 말라’는 교육을 받았었다. 대사보다 그 신의 전반전인 분위기나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토씨 하나 틀리는 거 싫어하는 감독님을 만났을 때 고생을 많이 했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이창동 감독의 전작 ‘박하사탕’(2000)을 통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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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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