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하늬가 박소담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저희들 사이에 동지애가 있었다”라고 자평했다.
이하늬는 12일 오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박소담이 개인적으로 아픈 시기였는데 촬영할 때는 본인도 몰랐고 저희도 몰랐다. 저희가 그때 미처 알지 못 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과 슬픔이 있었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유령’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이하늬와 박소담은 서로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바라본 이해영 감독 역시 같이 슬퍼했다.
이하늬와 박소담이 출연한 ‘유령’(감독 이해영, 제작 더 램프, 제공배급 CJ ENM)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

이하늬는 총독부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박차경 역을, 박소담은 총독의 전담 비서 유리코 역을 소화했다.
이날 이하늬는 “저희가 영화 작업을 마치고 1년 만에 제작발표회와 언론시사회를 진행했는데 저희들끼리도 오랜만에 만났다. 오랜만에 만나서 ‘진짜 반갑다’고 기쁜 마음이 들었다기보다는 촬영 당시 느꼈던 여러 가지 감정을 다시금 느꼈다”고 토로했다.
“박소담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싶다”는 이하늬는 “이런 배우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위해 보호해줘야 한다. 어떻게 저렇게 작은 체구에서 강단 있는 연기가 나오는지 놀랐다”고 칭찬했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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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