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서 과거 강남에 수십억 빌딩이 있다고 소문이 무성했던 스타강사 문단열의 근황이 전해졌다. 안타깝게도 현재 난치병을 투병 중인 모습.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를 극복하고 있던 그였다.
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 제작진은 과거 ‘엽기강사’로 불렸던 문단열을 찾아갔다. 3번의 사업실패로 빚더미에 앉았던 그는 현재 폐섬유증으로 시한부 삶을 산다는 뜻밖의 소식을 전했다. 그의 나이는 59세.
이 가운데 강원도에서 홀로 요양 중인 1세대 스타강사 문단열을 만났다. 그는 “서울에 가족들 있고, 여긴 홀로 지내고 있다”는 문단열. 아버지 유골함에 인사를 드리는 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화장해서 최근 이장해서 제가 임시로 모시고 있다”며 이유를 전했다.
시간에 묶이기보다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그는 식사도 손수 먹고싶은 것을 만들어먹는다고 했다. 특히 화학비료를 쓰지 않은 유기농 식자재를 써야한다고 했다. 이때 갑자기 요리도중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연기를 맡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요리를 완성한 그는 “숨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숨쉴수 있으면 감사하다, 숨 쉬기 힘들어보면 다른 것들은 다 배부른 소리”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그날 오후, 산책에 나선 그는 맨발로 걷고 뛰기를 반복하며 운동에 열중했다. 알고보니 “살기 위해 운동한다”고 했다. 문단열은 “피를 토하는 듯한 기침을 3개월 해, 잠을 못 잤다”면서 “감기라고 하기엔 너무 (기침이) 오래갔다”고 떠올렸다. 알고보니 폐섬유증 확진진단을 받았다고 했다.폐섬유증은 난치병으로 알려진 질환이다. 그는 “의시가 확진이라 얘기할 때 밖으로 걸어나오다 기한이 다한 건가 싶더라”면서 아직까지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텼다.
한때 영어교육계에 신으로 불리며 1세대 영어 스타강사였던 문단열. 그는 “90년대 초 학원을 차렸는데 학원이 잘 되더라 학생이 1300명 정도 왔다 요즘 말로 영끌(영혼을 끌어모아)해서 반층인 학원을 세층으로 늘려, 그리고 IMF가 왔다”면서 외환위기와 함께 수십억의 빚을 지게 됐다고 했다. 그는 “완전 싹 망했다, 빌리고 갚고 악순환이 시작됐다”고 회상했다.
문단열은 “그 와중에 학원 경영하다 방송에서 뜬 것”이라며 노래와 춤이 있는 문단열식 강의로 초대박이 났다고 언급, “문단열이 강남에 빌딩샀다는 소문이 있어, 갑자기 확 잘 됐다 자료 떼봤더니 40억, 이렇게 재벌되나 싶었다”면서 “근데 막상 티비 출연해도 빚 갚느라 인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다 매달 벌면 갚고 반복이었다”고 돌아봤다.

집으로 돌아와, 천식환자들이 쓰는 호흡기로 숨을 고르던 문단열은 회의를 시작했다. 2017년 영어강단에서 내려와서 현재 작은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20년간 갚은 빚이 30억”이라며 잇 따른 사업실패를 했다고 언급, 이 가운데 대장암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죽나 안 죽나 일했더니 진짜 죽더라, 암에 걸렸다”면서 그 이후엔 영어강사를 그만두고 새롭게 영상제작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그 날 밤, 혈액내 산소량을 체크한 그는 “정신적으로 안 지려면 이유를 알아야한다”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이어 산소발생기를 켜고 취침한 모습. 여전히 건강이 호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다음 날, 문단열은 “목소리도 잃어갔다”며 다시 목소리를 찾기 위해 매일아침 노래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한 곡을 다 부르기 힘든 모습. 이후 똑같이 산책에 나선 그가 호흡이 심상치 않은 듯 괴로워했다. 그는 “무리하면 기침이 난다”면서 호흡이 돌아올 때까지 안정을 취했다.

이후 집에서도 몸 상태가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식은땀까지 흐르기도 해 걱정을 안겼다. 결국 병원을 찾은 문단열. 갑작스러운 몸의 변화로 검사를 받기로 했다. 폐기능 검사부터 받게 된 문단열. 다행히 검사결과는 좋았다. 하지만 전문가는 “폐섬유증 자체가 위험한 병이기에 환자분 자체가 잘 관리해야한다” 고 조언했다.
이어 딸을 만나게 된 문단열. 부녀가 함께 찾은 곳은 노래방이었다. 그는 가족과의 시간도 소중히 지내고 있는 모습.특히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음에도 그는 인생 ‘9회말’을 외치며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문단열은 “절망적인 상황은 없다 절망하는 인간만 있을 뿐병도 저를 붙들고 있지만 행복의 정점이라면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며 “시련은 있어도 절망은 없다”며 긍정적인 생각으로 힘든 현실도 극복, 누리꾼들도 그가 쾌유할 수 있길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