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세상'에서 남편과 사별한지 30년이 넘은 이숙이 출연, 소개팅으로 제2의 인생을 꿈꿨다.
12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에서 드라마에서 감초역할로 나온 배우 이숙을 찾아갔다.
특히 남편과 사별한 그는 “한 30년 됐다”고 했다. 이숙은 “정치하던 남편을 만나, 지부장 또는 위원장 하다가 선거 두 번 떨어져, 스트레스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했다. 특히 현직시절 고 김대중 대통령 옆에서 사진 찍은 모습이 눈길을 끌기도.
두 아이의 엄마였던 그는 치열하게 살아온 세월을 떠올렸다. 이숙은 “풍족하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양쪽 부모가 다 있는 것보다 못하기 때문”이라며 아이들에게 미안해했다. 그렇게 장성한 아이들도 집을 나간 후, 홀로 적적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냈던 그였다.
그리고 며칠 뒤, 평소보다 더욱 화려하게 꾸민 이숙은 “40년 연기생활 하며, 코디, 운전기사, 매니저없이 혼자서 다 했다, 그러다보니 짐을 들고 손수 낑낑대며 다녔다”면서 회상했다.

알고보니 배우가 아닌 가수로 무대에 선 이숙. 온전히 자신만의 무대를 즐겼다. 알고보니 1981년 가수로도 데뷔했던 그였다.처음은 서울로 출발해 배우로 데뷔했다고 했다. 그는 “연극, 노래 등 많이 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활동을 전했다. 이숙은 “주인공도 하고 싶었는데 또래에 비해 중년 역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편과 사별한지 30년이 넘은 이숙은 “인간이 100세 시대라는데 앞으로 몇 십년 살지 모르는데 대화상대는 있었으면 좋겠다”며 누군가를 찾아갔다. 그렇게 소개팅을 하게 된 이숙. 상대는 사업가였다. 소개팅남은 “결혼 한 번도 안 한지 알았다”고 하자이숙은 “사별한지 30년”이라고 했고 소개팅남도 “이혼한지 10년 됐다”고 했다.

어색함을 떨치고 공통점을 찾은 두 사람은 술술 대화를 이어갔다. 이숙은 “이 오랜 세월을 어떻게 보내지? 생각이 들어, 커피친구라도 있었으면 싶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이숙은 “커피친구 되겠다, 근데 사람은 몰라, 발전할 수 있겠지만 일단은 커피친구”라며 “서서히 진행할 것, 인연법에 따라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른다”며 조심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이숙은 “난 지금도 무명, 마음에 항상 갈증이 있다”며 “진심으로 하고싶고 해야할 것도 많은데 세월은 짧더라, 이런 불안, 초조함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은 드라마, 배역으로 진정한 연기자로 소양을 발포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MBN 시사교양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를 그린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ssu08185@osen.co.kr
[사진]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