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리뷰] 이숙 "정치인 남편, 2번 낙선 후 사망…재혼도 생각 중"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1.13 10: 20

배우 이숙이 30년 전 사별한 남편을 떠올렸다.
1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이숙이 출연해 30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리운 마음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이숙은 2년째 혼자 지내고 있는 집을 공개했다. 귀가 후 가장 먼저 메이크업을 지우고 배우에서 ‘사람’ 이숙으로 돌아간 가운데, 이숙은 TV소리만 들리는 집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혀 궁금증을 모았다.

방송화면 캡처

이숙은 “사별한 지 30년이 됐다. 제가 어릴 때 ‘너 커서 뭐가 될래’하면 여류 정치가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결혼 상대는 정치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남편은 지부장, 위원장 이렇게 하다가 선거 두 번 떨어지고 스트레스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숙과 남편은 결혼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사별하고 말았다. 이숙은 이후 두 아이의 엄마로서, 배우로서 쉴 틈 없는 인생을 달려왔다. 이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한 이숙은 “아빠가 계실 때처럼 그렇게 풍족하게 잘 안되지 않느냐. 그런 점이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나 혼자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양쪽 부모가 있는 것보다는 못하지 않겠느냐. 그런 것들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숙은 도심 속 한 사찰을 찾아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그는 “12월 말이면 항상 여기 와서 삼배를 한다. 때에 따라서는 제야의 종소리도 듣고 한다”며 “내년에는 더욱 활발한, 열정적인 힘을 달라고 기도드렸다. 내게 많은 배역이 주어져야 내가 뛸 수 있다. 그래서 배역을 많이 달라고 기도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숙은 현재 매니저 없이 혼자 일을 도맡아 하는 상태였다. 이숙은 “40년 넘게 연기자 생활하면서 코디 없고, 운전해주는 매니저 없이 혼자서 일을 다 한다. 그래서 이렇게 짐을 들고 다니고, 옷도 혼자 갈아입고 다 한다”고 설명했다.
이숙은 배우이자 가수로 다방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CBS 성우로 1973년도에 입사했다. 성우로 출발해서 MBC 탤런트 8기 공채로 들어갔다”며 “어릴 때는 주인공도 하고 싶고 젊은 대학생도 하고 싶었는데 이상하게 또래보다 중년 역할을 많이 했다. 자연스럽게 아줌마 역할을 하다 보니 지금 늙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숙은 새로운 인연에 대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성격, 취미 등을 진지하게 상담 받았고, “재혼 시기는 1~2년, 사람은 테스트 해봐야 안다. 금방 알 수 없다. 재혼은 더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숙은 “아이들 뒷바라지, 엄마 병수발, 내 삶을 사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이제 숙제가 다 끝났다. 100세 시대라고 해서 앞으로 몇십 년 또 살아갈지 모르는데 너무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답답하고 할 때 대화 상대 친구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는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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