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검은태양’ 감독과 재회한다. 초고속 컴백을 선택한 남궁민이 이번에 도전하는 장르는 사극으로, 지난해 ‘천원짜리 변호사’로 아쉽게 닿지 못한 ‘연기대상’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MBC 새 드라마 ‘연인’(극본 황진영, 연출 김성용)이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연인’은 병자호란의 병화 속으로 던져진 한 연인의 사랑과, 고난 속에 희망을 일군 백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인’의 주인공으로는 배우 남궁민과 안은진이 캐스팅됐다. 남궁민은 지난해 11월, 최고 시청률 15.2%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천원짜리 변호사’ 이후 약 1년 만에 컴백을 결정했다. 안은진 역시 JTBC ‘한 사람만’ 이후 1년 만에 안방에 컴백한다.
남궁민은 MBC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최고 시청률 9.8%를 기록한 ‘검은 태양’으로 MBC 드라마의 부활을 알렸다. 남궁민은 국정원 요원 한지혁 역을 맡아 벌크업까지 강행, 비주얼부터 연기력까지 완벽한 변신에 성공하며 생애 두 번째 연기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연인’으로 MBC에 돌아오는 남궁민은 ‘검은태양’을 연출한 김성용 감독과 재회한다. ‘검은태양’을 통해 힘 있는 연출력을 입증한 김성용 감독과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자신만의 색깔로 몰입도 있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남궁민의 재회인 만큼 기대를 모은다.
남궁민, 김성용 감독의 재회에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둑’ 등을 통해 사극불패 신화를 쓴 황진영 작가의 만남이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린다. ‘제왕의 딸, 수백향’은 최고 시청률 11.8%를 기록했고,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역시 최고 시청률 14.4%를 기록한 만큼 ‘사극 불패’가 기대된다.
최근 MBC의 사극 흐름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1월 종영한 ‘옷소매 붉은 끝동’이 최고 시청률 17.4%를 기록하며 종영했고, 현재 방송 중인 ‘금혼령’ 역시 2022 MBC 연기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고, 최고 시청률 4.9%를 나타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남궁민의 사극 선택도 기대를 높인다. 1999년 데뷔 후 남궁민의 사극 출연은 2013년 방송된 ‘구암 허준’ 정도다. 주로 트렌디한 작품에 출연하는 남궁민이 사극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를 끌어 올린다. 남궁민은 어느 날 갑자기 능군리 사교계에 나타난 미스터리한 남자 이장현을 연기한다. 천연스러운 장난기 속에 누구에게도 밝히지 못할 어두운 속내를 지닌 복잡한 인물 이장현.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았기에 그 어떤 것에도 진심을 주지 않았던 장현은 한 여인을 알게 된 후, 예상 못한 운명의 문을 열게 된다.
남궁민과 호흡을 맞추는 건 안은진이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한 사람만’ 등 드라마는 물론 최근 영화 ‘올빼미’를 통해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안은진은 첫 사극으로 ‘연인’을 선택했다. 안은진은 곱게 자란 양가 댁 애기씨 유길채로 분한다. 세상의 중심은 나요, 세상 모든 남자의 사랑도 자기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앙큼새촘도도한 인물이었으나, 전쟁의 풍화를 겪고 한 사내를 진심으로 연모하게 되면서 점차 성숙해진다.
2023년 MBC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 꼽히는 ‘연인’은 2023년 하반기에 방송될 예정이다. /elnino8919@osen.co.kr